꽤 따스했던 날임에도 패딩을 입은 채 발견된 그녀는 여행을 다녀 오겠다며 떠난 뒤 으슥한 산골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사회적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그녀가 유일하게 몸을 담았던 우울증 공동탈출모임 '공탈'. 그녀를 둘러싼 죽음의 배후는 무엇인가. 마침 이해되지 않는 사건을 맡았던 '박심'은 다른 사건 역시 우울증에 걸린 환자임을 발견한다. 대체 그들은 무슨 일을 겪은걸까? 우울증을 배경으로 써내려진 추리 소설이다. 윈스턴 처칠이 우울증을 두고 아침 저녁까지 자신을 따라다니는 '검은개'라고 한 표현 때문에 우울증을 두고 '블랙독'이라고 부른다. 이 소설은 우울증에 걸린 환자들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회적인 시선을 지적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우울증은 심각한 정신병이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 조차 힘듦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