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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ther Side
어바웃타임 본문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능력에 대해 알게된 한 사람이 겪게되는 선택에 관한 이야기.
스토리는 그거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선택을 하게 되지만 그로 인한 결과를 책임져야한다.
공포적인 분위기로 몰아간다면 에쉬튼 커쳐의 나비효과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것은 등장하지 않는다. 과거로 돌아가게 될때 시간을 잘못 맞추면 자신이 낳은 아이가 변해(?)
버릴수도 있고, 자신이 만난 소중한 인연이 바뀌어 버릴수도 있는것. 그래서 그는 처음엔 그저
재미삼아 과거로 돌아가게 되지만, 극작가인 친척이 작품을 망치게 되어 그것을 고치다가 연인을
놓치게 되고, 때론 미처 관심을 가져주지 못한 가족이 사고를 당하게 되어 그녀의 인생을 되찾아
주기 위해 다른 선택을 하도록 돕는다. 그러면서 점점 소중한것에 대해 깨닫게 된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시간에 대한 강박이 아니라, 만약 당신이 시간을
자유 자재로 여행할 수 있다면 과연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하는듯 하다.
누군가는 디킨스의 소설을 읽고, 누군가는 섹스를 하고, 누군가는 즐기지 못했던 여행을 하겠지.
그리고 그곳에서, 당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가치를 묻는다.
곁에 있는 연인. 소중한 여동생. 늘 이야기를 나누던 아버지. 주변사람의 행복. 사랑스러운 아이.
단지 곁을 지키는 연인에 대한 중요성을 말해주었더라면 약간 진부한 영화가 될 수 있었겠지만
이 영화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당신. 나. 에게 직접적인 질문을 함으로서 영화를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영화인것같다. 현재를 살라는 것.
내가 나이가 더 어렸더라면, 혹은 어디에 있었더라면이 아니라, 지금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며
행복이란 커다란 것이 아닌 고전 문학이 될수도, 곁을 함께 살아가는 연인일수도. 아이일수도,
친구일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현재의 일상. 조금씩 다른 일상을 보고 주변의 행복을 바라보고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사는 것.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서 이런 대목이 있다.
어떤 상인이 행복의 비밀을 배워오라며 아들에게 현자에게 보낸다. 현자의 집은 엄청나게 아름답고
식탁에는 진미가 쌓여있었다. 아들은 현자를 만나선 행복의 비밀이 무어냐고 묻는다. 그랬더니 지금은
바쁘고 그전에 저택을 한번 둘러보라고 말한다. 단 조건이 있는데 기름 두 방울이 담긴 찻숟가락을 건네주고는
저택을 구경하는 동안 기름을 한방울도 흘리지 말라고 말한다. 그리고 한참뒤에 현자를 만났더니
그대는 바닥에 깔린 양탄자의 문양과 멋진 그릇들을 보았느냐고 묻는다. 젊은이 스푼의 기름을 보느라
모두 지나쳐버린것을 알게된다.그래서 현자는 다시 한번 둘러보라고 말한다.그랬더니 저택에 놓인
화려한 장식품과 주변의 꽃들의 아름다움을 모두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현자를 찾은 젊은이는 세세한
것들의 아름다움을 말한다. 그러니 현자가 묻기를 기름 두방울은 어디있냐고 묻는다.
그제서야 젊은이는 기름이 모두 흘러버린것을 알게된다.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을을
잊지 않는 데 있도다'
세상의 아름다움과 자신이 가진것에 대한 가치를 알아보는 것. 유대.
마지막의 아버지와 아들이 해변을 거니는 장면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