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7

라이프 사진전 - 예술의 전당

간만에 예술의 전당에서 보게 된 라이프 사진전. 아마 이전에도 1년에 한번씩은 한 것 같다. 수 많은 전설적인 사진작가들을 배출했고 당시 전설로 여겨지던 LIFE잡지에 사용됐던 사진들을 전시한 사진전이다. 사진전의 내부는 저작권문제로 촬영이 불가능하기에 딱히 올릴만한 사진은 없고, 만약 원한다면 현재 LIFE지를 인수한 TIME에서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볼 수 있다.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팟캐스트에 LIFE지의 흥망성쇄를 다루고 있다. ) 전시는 워낙 유명한 터라 딱히 설명할건 없지만 전시에서 느껴졌던 몇가지를 정리해본다면 이러하다. 1. 복잡하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몰려서 입구에서부터 브로마이드를 받으려고 화장품가게에 줄서서 기다리는마냥 꾸역꾸역 들이닥치는 탓에 전시장 내부는 굉장히..

공연,전시 2017.09.01

세바스티앙 살가도 - 제네시스 (창세기) 사진전

서울시, 경복궁 근처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에서 세바스티앙 살가도 작가의 제네시스 사진전이 열렸다.브라질출신의 이 사진작가는 당시 정치상황때문에 망명을 떠났던 프랑스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뒤에, 국제커피기구에서 관련된 일로 아프리카를 찾았다가 그곳에서 노동자들의 참상을 보게된 뒤에 충격에 빠지는데, 이를 글로 전달하는 것보다 사진으로 전하는 것이 더욱 파급력이 크다는 것을 알게된 후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당시 건축사진을 촬영하던 아내의 영향으로 사진을 접한 살가도. 이후 그가 전한 흑인들의 노동에 관한 사진은 어디선가 한번쯤은 접해본 사진일 것이다. 이와 관련된 작업 'workers'가 굉장히 유명해지고 전세계의 노동자와 피난민들을 사진에 담아 그들의 삶을 사진으로 전하기 시작한다.혹자는 그가 피사체..

공연,전시 2014.10.25

퓰리처상 사진전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하는 퓰리처상 사진전을 관람했다. 더운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수의 관람객들이 입장해 본인은 좀 놀랐다.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기 때문일까 사진전이라는 아이템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영향을 미치는 이미지 때문일까. SNS의 의식때문일까.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좀 의아하다고 느낀다. 이전 사진집을 보다가 퓰리처상 사진집이라는 책을 보고 살까말까 망설이다, 최근에 수상을 받은 보도사진분야의 사진이 업데이트 된것인지에 대해 알 수 없었기에 사는것을 망설였는데, 그렇기에 이번 전시가 조금 더 기대치가 높았던것 때문일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만족스러운 전시는 아니었다. 퓰리처상 사진을 수상하거나 당시의 상황에 대해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좋았는데, 그것 이외..

공연,전시 2014.08.04

현미라 사진전 - 낭만적 혼

지독할만큼 어둡고 대조도 강하고 초점이 빗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눈빛만으로 아주 설득력이 강하고 이상하리만치 친근감이 느껴지는 사진들을 보고 압도된다. 이와 비슷한 사진들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는 약간의 우울과 무거움을 가지고 있기에 그런지도 모를 일이다. 화려함에 마음을 빼앗길수도 있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빛이 바래는듯한 가벼움 보는이로 하여금 조금 마음을 불편하게 할수도 있겠지만 그 강렬함과 질척거림 불안과 자유가 공존하는 눈빛과 표정과 손짓 발짓 온몸이 말하는 메세지들이 극에 이르는듯한 강렬함. 그래서 좋았다. 디지털보단 아날로그에 가깝고, 색과 초점과 그 순간과 모든 것이 대형 프린트에 떡 하고 자리잡으니 거대한 석상이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져 박혀버린건가. 파인더 속을 바라볼 때에 너무나도 매력적..

공연,전시 2011.12.20

라거펠트 사진전

패션사진이라고 해서 티비나 잡지에서 보아오던 제품사진들이나 제품 클로즈업된 사진들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다채로웠다. 패션이라고 하기에 그 분야에서만 완전 단조롭거나 시각적으로만 극화된 사진일거라 생각했는데, 회화적 느낌을 강조한 사진들도 꽤 많았고 다양한 기법등을 시도한 작품들이 엄청 많았다. 제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어쩌면 이 제품을 쓴다면 이 모델들처럼 아름다워 질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일뿐이라고 여겨질수도 있지만 모델사진에서 모델의 표정과 감정들이 조금 더 강조된 사진들을 봐서 정말 새롭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얼마나 틀이 박혀있었나 알 수 있었던 시간들. 모델들도 너무너무 예쁘고 멋지고 표정도 전부 살아있고. 아마도 진짜 모델들은 이런 표현이 가능하구나 싶을 정도로 정말 눈길을 사로잡는..

공연,전시 2011.12.02

이갑철 가을에/독일사진의 현재

한국적 느낌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집안에 위치한 갤러리. 자갈들 사이에 놓인 돌들이 마치 징검다리같은 느낌을 주어서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다. 여기 좋다. 가을을 좋아하던 작가분이 카메라를 메고 가을 풍경을 담은 사진전시. 서른 즈음에 찍은 사진들. 사진들이 너무 좋았다. 감성적이다 필름이다 이런 얘기하면 또 끝도없을지 모르지만, 디지털이 아니라 필름으로, 기록적인 느낌보다는 참여적인 느낌이 나는, 그 사진의 시대에 분명 살고 있었다 라고 느껴지는 사진들이었다. 현대사진이라고 해서 디지털적 보정들이 난무하는 사진들만 쭉 보아오다가, 필름카메라를 얻게 되어 찍은지 얼마 안되었을때 현상소에서 인화된 필름을 받았을때의 그 느낌같은 것이 살아있는 그런 사진.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들이었다. 달리기때 쏘는 총의 연기와..

공연,전시 2011.11.21

또 다른 현실 전. 고양아람누리

전시소개 2011년 고양아람미술관에서는 한국과 호주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호주의 대표적인 미디어아트 전시 기획 기관인 ‘Asialink (아시아링크)’와 공동 기획한 을 개최한다. 전시에 참여한 한국과 호주 17팀은 공적 영역과 사적영역의 경계와 노출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선정하여 공적영역에 있는 타인의 시선과 사적영역에 있는 개인의 정체성 사이에서 발생하는 관계성을 미디어를 통해 모색해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최근 현대미술의 주요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 이다. 참여작가 피터 올웨스트 (Peter Alwast), 캐더린 벨 (Catherine Bell), 줄리아 번스 (Julia Burns), 페넬로페 캐인 (penelope cain), 아나스타시아 클로스 (Anastasia Klose),..

공연,전시 2011.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