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사람들이 서로 만나는 것 조차 조심스럽다고 생각되던시기. 리조트 객실 앞의 주차장은 만석이었다. 사람들은 너도 나도 즐거운 표정으로 마스크를 쓴 채 손을 잡고 걷는다. 건물 옥상에서 보니 사람들이 듬성듬성 있어 심리적 거리도 충분했다. 식당은 사람들이 가득찼다. 사회적 거리로 테이블을 두었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꽤 있다. 줄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라 불편함은 없다. 평소에 딱히 찾아 먹지 않던 킹크랩의 다리를 몇개 들고 온다. 구석엔 스테이크를 구워주는 곳이 있어 기다렸다가 한접시를 가져온다. 평소 가까이에서 먹을 수 있던 음식은 제쳐두고 희귀한 음식을 찾는다. 초밥에 있는 쌀밥으로 배를 채우고 싶진 않다. 이러저리 돌다 한접시를 채우곤 자리에 앉는다. 숯불향이 입혀져 고기를 썰기 전 나무가 떠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