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사진
- 영화
- 논문
- 퍼키스
- 김민섭작가
- 세계정세
- 현대사진
- 티스토리챌린지
- 독일현대사진
- 오블완
- 죽고싶지만떡볶이는먹고싶어
- 현대사진을보는눈
- 미래
- 꿈
- 헬렌 레빗
- 사진가
- 웨딩포토그래퍼
- 대리사회
- 독일사진
- 이라선
- 영월동강국제사진제
- 다큐멘터리
- 다큐멘터리 #감도2
- 필립퍼키스
- 강릉
- 실험영화
- 책
- 2021강릉국제영화제
- 나는지방대시간강사입니다
- 강릉국제영화제
- Today
- Total
The Other Side
주먹왕 랄프, 메리다와 마법의 숲, 미요리의 숲, 본문
메리다와 마법의 숲.
활쏘기를 좋아하는 메리다가 다른부족과의 결혼으로 의견이 맞지 않아 왕비인 엄마와 싸우게 되고 숲속을 거닐다
마녀를 발견해 그 마녀가 만들어준 파이를 엄마가 먹게되어 곰이 되어버려선 다시 되돌리는 과정속에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는 애니메이션.
곰이 되버린채 사람을 흉내내는 엄마의 모습이 너무나도 재밌고 마초적인 케릭터들의 모습도 재밌다.
세상이 바라는 소녀의 모습이 아닌 거칠게 살아가고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메리다의 모습과
자신의 운명은 스스로 마주했을때야 바꿔나갈 수 있다는 마지막 말의 여운을 남겨주어 참 좋다.
변화는 자신에게서 시작된다. 그것을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
주막왕 랄프.
착한녀석이 되고 싶지만 나쁜놈 이란 케릭터로 알려진 랄프가 한 소녀를 만나서 자신의 모습과는 상관없이
착한 마음으로 살아가면서 사람의 마음을 얻게되는 애니메이션.
오락실의 2D 오락들의 케릭터들이 오락실의 영업이 끝나자 모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내용이 너무나도 신기했다.
수퍼마리오와 스트리트파이터의 케릭터가 한자리에 모여서 나쁜성향의 케릭터에 대해 말하는 것도 참 재밌었다는.
버그라고 보이는 치지직 거리면서 사라져버리는 케릭터였던 소녀가 사실은 게임의 주인공이었다. 그것을 도와주는
랄프는 자신의 능력을 있는 힘껏 사용해 그녀를 도와주면서 희망을 되찾아준다.
귀여운 케릭터들도 많이 나오고 게임의 여러 케릭터와 효과음들이 재치있게 맞물려서 참 산뜻했고.
자신의 외모와 현재 상황을 보면서 희망을 잃지말고 자신이 하고싶은대로 꿈을 잃어버리지 말고 노력하면서
기운내고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꽃은 피게 된다는 느낌이 좋은 작품.
벅스라이프
곤충과 벌레들의 이야기.
수 많은 발명을 하지만 개미왕국에서 인정받지 못한채 걸림돌취급받는 주인공 개미가 메뚜기떼의 약탈을 이겨낼 방법으로
다른 마을의 곤충들을 만나서 개미왕국에 되돌아오지만 그들은 싸움꾼이 아닌 서커스단.
하지만 그 개미마을에서 그들만의 방법으로 메뚜기떼를 물리칠 방법을 고안해내면서 서로 익숙해져 그곳에 정이들어선
함께 싸워 나간다는 이야기.
여자처럼 예쁜 무당벌레 케릭터도 웃기고 개미와 곤충의 세상과 사람의 삶에 빗대어 표현한 그래픽적인 요소가 정말 예쁘더라.
어찌보면 3D로 넘어와 애니메이션에선 1/3 정도나 절반 정도는 그래픽적인 요소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빗대어
유머러스하게 만든 부분을 웃고 넘기면서 어찌 저런생각을 했을까? 하는 부분에서 순수해지는듯한 느낌을 받는게 있긴하지.
쉽게 생각해보면 영화나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실제 삶에서도 그리 힘든것은 아니다. 용기만 있다면 하는 메세지.
미요리의 숲
애니메이션에서 이토록 비판적이고 냉소적이고 차가운 소녀가 등장하다니.
성우중 미요리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성우가 아오이 유우라 조금 더 귀기울여 듣긴했지만, 그게 그다지 중요하진 않고.
이혼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 부부 밑에서 자라 사랑받지 못한채 차갑게 자란 소녀가 시골에 내려가 어린시절에 숲속에서 만난
정령들과 재회하면서 숲을 지켜나가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소중한 것을 느끼게 되는 내용...인가.
2D애니메이션은 벼랑위의 포뇨 이후로 본적이 없어서 3D와 2D가 섞인 작품이 조금 옛날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어째 내용에 따라 화면이 전환되는 부분도 자연스럽지 못하고 말도 끊기고 분위기도 오락가락해서 무슨 내용인가 했지만
불우한 가정환경과 시니컬한 소녀. 그 소녀가 생각하는 냉소적인 생각들은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미요리가 밤늦게 숲속으로 들어가 핸드폰을 던져버렸던 다리위에서 '좋은 바람이다'라고 하는 장면과 함께
아, 나도 시골로 돌아가서 지내고 싶다. 란 생각을 하게된다.
굳이 소소한 일에 신경쓸 이유도 없고, 사람들 신경도 안써도 좋고, 자극도 없고, 모든것을 털어놓고 자연을 느껴보는 순간들.
맑은 시냇물과 숲의 바람.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들. 맑은 햇살과 뻥 뚫린 하늘. 빌딩도 없고 소음도 없는
삶이 느껴지는 그런 공간에서 지내보게 싶게 만들었던 순간들.
정작 아이에게 냉소적인 성격을 조금이나마 쥐어준 부모의 애정이나 관계에 대해서 턱 던져놓곤 신경도 쓰지않는 결말.
(심지어 엔딩에 부모님은 없다) 시골까지 내려와서 니딸 내딸하더만 시골와서 화해도 하면 좀 더 애니메이션 스럽지 않을까.
사회적인 비판의 메세지는 가정은 없고 댐건설만 신경쓴 이야기. 조금더 미요리의 내면을 신경쓰면 좋지 않나?
어째 댐건설을 반대하는듯한 사람들이 만든 애니메이션같다. 도쿄는 어디에 ?
(보는 도중에 도쿄,도심생활에 익숙해진 사람이 예민하거나 신경질적이거나 하는 듯한 느낌은 공감이 된다만
어째 도쿄엔 가보지 않은 시골사람이 얘기만 듣고 그린듯한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