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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ther Side

노예 12년 본문

책/영화 리뷰

노예 12년

푸른세계_2 2014. 6. 27. 00:11

평범했던 한 남자가 순식간에 노예로 팔려나가 12년간 노예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이야기.

 

흑인노예해방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지 아는데에 전부를 알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것이 충분해 행해져야 한다고 믿는데는 충분한 설득력을 지닌 영화다. 지금의 본인은 노예제도라는것이 실감이 전혀 나지 않고, 전쟁조차 실감하지 못하는데 정말 얼마나 말도 안되는 것인지 소름이 다 끼친다. 당췌 생판 모르는 사람들을 데려와서는 노예로 삼는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고, 백인들이 보여주는 더럽고 무자비하고 비윤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언행들이 자행되어왔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영화중 말한다. 지금 흑인들이 노예생활을 하는 것처럼 백인인 당신이 노예생활을 한다면 어떻겠냐고. 그 얘기를 들은 멍청한 주인은 그런 가정은 말도 안된다고 말한다. 그만큼 편협적이었다. 모든것은 정말 입장의 차이가 아닐까. 그정도는 생각하면서 , 생각한다해도 어떻게 노예라는게 있을수 있는지 모르겠다. 세계에서 모두가 평등을 외치고있지만, 그 평등이 진짜로 주어진 경우는 얼마나 될까?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만으로도 현재에도 편견에 둘러싸여 누군가보다 하찮은 취급을 받는것이 다반사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이주노동자도 마찬가지다. 이건 제도적으로도 문제가 굉장히 많은 것인데 무책임적으로 다문화를 추진했던 행동이 낳은 부산물이 아닌가. 긍정적인 일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편견만 늘어가고, 애꿎은 사람만이 그것을 바꾸려고 노력한다. 국가는 무엇을 했을까. )

 사람의 생각이 참으로 무섭다. 이곳에서는 당연시 되는것이 조금만 넘어가도 이상한 일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그것에서 더 옳은것을 받아들여야 할때에 자신에게 이득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것을 배척한다면 과연 그 사람은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한다. 그것은 누군가에게 이득이 되지만, 그것에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것은 언제나 하층민이었다. 정말 지겹다.  영화중 등장했던, 주인에게 질문을 던진 그 백인 덕분에 백인에 대한 반감을 사그라들게 하는 효과는 있었을지 모르지만, 영화중 등장했던 사람들 중 2명을 제외하곤 모두들 탐욕에 물들어있었다. 노예제도를 당연하게 생각했고 사람을 자신의 소유물처럼 생각했으며 그들의 인권은 처참하게 무시당했다. 타인의 자유를 자신이 제어할 수 있다고 믿었고 그런 생각은 현재에도 분명 존재한다고 믿는다. ( 부가적이지만, 축구공을 만든다던가 카카오 열매나 커피를 걷는 사람들, 쓰레기 더미에서 살아가는 아동들은 사실 자본주의적 노예상태라고 생각한다. )

내가 가진 생각에도 분명 오류는 있을것이고, 더 나은 진실을 알게되어서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리고 자신의 권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부디 그것을 되찾고 자유롭게 살았으면 한다.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나치가 반짝이는 것에 현혹되어 진정으로 가치있는 것을 바라보지 못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 흑인 인권에 대해 일하는 체스터 히긴스라는 사진가가 있다. 월간 사진이라는 잡지사의 홈페이지에서 이달의 사진가를 찾아보면 나온다 . http://www.chesterhiggins.com/mentors.html , http://photographs.chesterhiggins.com/index.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