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랜드 - 스티븐 킹

푸른세계_2 2016. 7. 10. 10:12

 대학 학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여자친구와 멀어지게 되고, 고소득을 찾던 도중 조이랜드라는 놀이공원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과 친구들로 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도중 놀이공원의 공포의 집에서 귀신이 출몰한다는 소문을 듣게 되고, 휴일날 친구들과 함께 공포의 집을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유령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나 둘씩 모으며 미스테리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공포, 스릴러로는 유명한 스티븐 킹.

어릴적에 TV에 빠르게 지나가던 영상중 '돌로레스 클레이본;이라는 영화를 보게되고 몇년뒤에 영화를 보고, 원작을 스티븐 킹의 작품이란걸 알게 된 후 샤이닝까지 찾아봤다. 영화의 경우는 편하게 볼 수 있으며 여러 장치들때문에 감각을 사로잡힐 수 있지만 텍스트만으로 구성된 책에서는 초반에 조금은 지루한 면이 있었는데,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인물의 심리가 급박하게 나에게 전해져오는 그 느낌이 굉장히 신선하고 잊혀지지 않았다.

 

이번 책도 비슷했다. 초 중반부까지 내가 왜 이런걸 궁금해해야하나 하는 느낌으로 지루했는데, 그 이후에 단서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면서 주인공이 마주하는 공포와 호기심들을 굉장히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주인공이 후반부에 이르러 일을 치르고(?) 끝날때에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은 채 감각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을 느끼곤 '와 이작가 장난아니네'싶었다.

 

개인적으로 셜록홈즈시리즈를 2편정도 보고, 이상한(?) 미스테리 소설 ( 그날밤의 거짓말 ) 을 접하고 나서 '아 나하곤 안맞네'싶어서 추리적 요소가 많은 책은 잘 안접했는데, 이번 소설은 그와 조금 다르게 케릭터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어 조금 더 재밌게 접하게 됐다. 특히 주인공과 마주하는 꼬마와 아름답고 풍만한(!) 여자의 이야기를 보면 스릴러임에도 불구하고 괜시리 마음이 짠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는(...)경험까지 하게된다.

 

스릴러를 가장한 로맨스랄까. 난 그 요소가 더 좋았다. 심리적인 거리나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에 정작 범인이 밝혀지는 시기가 되어도 그닥 마음이 끌리진 않았다. 공포도 좋지만 러브크래프트나 브램스토커와 같은 감정적 공포를 끌어올리는 것은 거의 느낄 수 없고, 오히려 성장드라마에 가까운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