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영화 리뷰

B급 며느리

푸른세계_2 2018. 1. 30. 17:26



고부갈등을 주제로 직접 찍어낸 다큐멘터리다.

결혼 이전까지는 행복했는데 결혼하고 나서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것을 지켜본 감독이 이들을 직접 촬영한 이야기.

고부갈등이란것이 우리나라만 있는지 모르겠지만 가부장적 사회 덕분인지 드라마와 영화적 소재로도 자주 쓰이곤 한다.

특히 오래전 관심을 끌었던 올가미에서 광기에 서린 그 표정을 보면 과연 이게 정상인가 싶을정도.


세상에 모난돌이 정맞는다고 홀로 바꾸려하면 참 피곤한 것 같다. 그렇다고 맘에 안드는것을 예예 하면서 살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영화는 그럭저럭 재밌게 흘러가면서 결말을 맞이하지만 영화를 보면서도, 또 끝나고 나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일어나진 못했다.


영상 촬영과 같은 일이 돈이 안돼 먹고 사는데 힘들어하는 모습. 

출산전 행복해 보이는 대화와 아이들을 보여주며 이것이 행복일까 라고 이야기하는 목소리.

그리고 너무나도 힘든 상황에 쓰러져가는 모습들. 

그저 털어내고 웃으면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싸구려 드라마들과는 다른 현실적인 모습들. 


사는게 쉽지 않다는걸 느끼게 해준다.  다큐는 자신이 마주하는걸 찍어야 하는구나 깨닫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