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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ther Side

불안 - 알랭 드 보통 본문

불안 - 알랭 드 보통

푸른세계_2 2010. 12. 5. 17:45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에 대하여 쓴 책.

요즘에 나오는 책들이 그로인한 해결책만을 단결하게 열거해준다면, 이 책은 불안 그 자체의 원인과, 과거와 현재등 일반 사람들과 특정층들이 느꼈던 불안을 분석하고 어떤식으로 풀었는가. 그리고 불안 자체가 생기는 원인중 하나인 인간들의 사회적인 계급체제와 모순 그 자체를 분석한다.
 옛날에는 단순 물물교환으로 부족하더라도 많은 부가 없이 살아왔지만 시간이 지나고 산업이 발달하면서, 돈이라는 매개체덕분에 사람들은 원하는 물건을 마음껏 살 수 있게되었다. 하지만 특정계층의 집권때문에 빈부격차가 발생하게 되고, 그로인해 가진사람은 끝없이 원하고, 가지지 못한사람은 노력을 해도 어느 한도 내에서 벗어날 수 없게되었다. (묘하게도 하위 계층은 자신이 노력하게 되면 그들과 같아질 수 있다고 착각하는 부류가 상당하다는 견해다.) 예전의 사치품이 시간이 지나 모두에게 필수품이 되어버리고, 더욱 더 많은것을 갖길 원하면서 동시에 그로인해 그런것들을 잃어버릴까.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타인으로 부터의 사랑이 이런 부에서 관찰된다고 여기는 대부분의 상위계층들은 자신이 부를 잃게 된다면 이런 가식적인 사랑마저 잃게 될까봐 크게 두려워하고, 이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부를 원하게 되며 상위든 하위든 특정하게 빈곤한 사람들과, 이러한 욕심을 버린 일부사람들(보헤미안이라고 소개된다)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안을 느낀다는 것이다.

 다른 사회학자 역시, 심지어 대부분의 사람역시 이에대해 인식한다. 그리고 상위계층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오고가면서, 이들은 필요한 존재다. 왜냐하면 그들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엄청난 분량의 재화를 생산해내는 동시에 모든 계급에게 그런 재화들이 골고루 분배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라는 의견과, 그들은 필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은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하지만, 그런 것들은 노동력을 재공받는 동시에 그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값의 재화들을 생산해내어 그들을 갈취하는 파렴치한 사기꾼이기 때문이다. 라는 소견들이 대립되면서 현재의 부에 관해 이런저런 논쟁을 하게된다.

 후면에서는, 이러한 불안의 해소 방법이라기보단. 특정한 사람들이 포괄적으로 사용해왔던 방법중 몇가지 해법을 소개한다. 철학적인 분석. 예를들면 사람의 자존심이나 지위에 관해 상대방을 무시하는 견해로 서로 상처입는 상황에서, 그런 모든것들역시 부라는 가치가 중심에 서있어 서로를 분리하기 때문에 그러한것들을 제외하고, 인간대 인간으로서 바라보는 방법. 그 사람의 인간적인 가치에 중점을 두는 점을 강조한다.

예술로는 어떤 예술가들의 표현방법중에서, 단순히 부르주아 계층들의 ( 사회의 집권층 )인정을 받는것이 아닌. 주목을 끌지 않은채, 서민들과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평범함과 인간적인 면을 내새움으로서 예술의 솔직한 방면과, 동시에 부르주아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발점을 제시한다.

그리고 종교적인 면에선, 노동계급에서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종교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함으로서 그들에게 만족감과 성취감을 제공하면서, 특정계급들과 분리된것 자체에 대해서 그들에게 모욕감을 주지 않는것으로 흔히들 사용되는 방법이 소개된다. 예를들면 그들은 모두 악하며,후세에 벌을 받게 된다거나, 혹은 믿음으로 자신은 모두 구원받는다는 얘기들. 그로 인해 그들은 다시 활기를 찾은 채 열심히 일하게 된다는것.
개인적인 방면으론 이 책의 저자는 참 솔직하다. 사람들을 냉정하게 바라보며 비판할 줄 아는 용기가 부럽기도 하다. 그리고 다방면의 지식또한 부럽다. 책 자체도 무언가 해결책이라기보단, (결론적으론 그렇게 살라~하는 짧막한 얘기가 있지만) 불안 그 자체를 분석한다는 것에대해 조금은 낯설고, 묘하게 다가왔다. 여러가지 공감을 가는 얘기도 많아서 조금은 우울해지기도 하는책.

부가 개입된 이상 사람들은 분리되기 마련이고, 앞으로 보다 더 큰 불안에 휩쌓이게 될것이란 생각이다. 분명 후에도 무언가 돈과같은것이 사라진다고 할지라도, 다른것들이 개입되면서 계층간의 갈등은 어차피 사라질 수 없는 존재다. 더구나 이런 불안은, 부라는 것이 더욱 더 세상을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계층간의 차이는 더욱 더 격심해질것이며, 동시에 부를 가진자와 중간계층, 그리고 하위계층중 중간과 상위계층은 부라는 상징에서는 극심한 차이를 보일테지만, (경제적 사회적으로) 하위계층을 보다 등안시하게되고, 눈밖으로 밀어내는듯한 효과는 커질것이라는 생각이다. 중간에서 먹고살기에 별 문제가 없거나 부를 쌓으며 무언가 바라보는 중간계급들은 먹고살기 바쁘게 될테고, 말 그대로 노동자는 죽어라 일만하고 보다 더한 하위 계층은 결국 상위계층의 눈에 가시가 되어 더욱 더 험한 끝자락으로 밀리게 되면서 중간계급역시 이런 사태가 아주 극심해져 비인간을 넘어서 ( 옛날_ 하위계층들이 부를 쌓지 못하는건 그들의 운명일뿐더러 그들이 노력을 하지 않는것이며, 이로인해 그들은 죽어도 마땅하다고 생각했던 무지한 상위계층을 바탕으로 ) 정신나간 사태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아무도 움직이지 않을것이란 생각이다. 동시에 문제시되지도 않을것이란 생각.

앞으로의 미래를 어느정도 예견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날카롭다.

작가 특유의 분석적인 능력이 돋보이는 책. 또 보고싶다. 아직 이해를 잘 못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