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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ther Side
속죄 - 이언 매큐언 본문
망상에 사로잡힌채 살아가는 한소녀의 실수때문에 사랑하는 한 연인이 겪게되는 파멸과 슬픔을 다룬 작품.
자신의 상상속에 살고있는 브리오니, 그녀는 자신을 대단한 소설가라 자명한다. 말도안되는 얘기를 지어내고 모든것을 안다는 양 감상에 빠진채로 살아가다 그녀의 누나 세실리아와 친구 로비가 분수대에서 뭔가 다툼을 벌이다 언니 세실리아가 옷을 벗은채 분수대 안으로 뛰어드는 장면을 목격한다. 성적으로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브리오니는 그 둘을 눈여겨 본다. 세실리아는 로비와 성적으로 불편한 관계에 이르렀다 생각하고 서로 답답하다고 느끼다 후에 로비의 고백으로 둘은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서재안 그 둘만의 시간을 보내던 도중 그 모습을 목격한 브리오니는 다시금 자신의 상상만으로 모든걸 만들어간다.
후에 그들의 친척중 두 쌍둥이 형재가 가출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들을 찾던도중 어두운 밤속에 그들의 사촌누나인 롤라가 강간을 당하게 되고, 브리오니는 그 어둠 속에서의 범인이 로비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그녀의 증언으로 로비는 감옥생활을 하게되고, 군에들어가게되 전장의 한 가운데에서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 세실리아와의 짧은 추억만을 품은채 죽음과 처참한 광경들을 목격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브리오니는 언니와 혹은 그 누군가에게 자신의 잘못을 밝히려고 누군가를 찾아 나선다.
약간의 스포일러 있음.
전체적인 내용은 저렇다. 한명의 오해때문에 모든게 뒤틀리고 그로 인해서 누군가는 절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그렇게 자신은 평생 죄를 간직한채 살아가다 뒤늦게 뭔가를 바꾸려 하고, 그러면 모든게 바뀌지 않는데에도 그렇게 용서받으려고 하고.
사람이기에 모든것이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브리오니는 애초부터 자신의 상상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니 충분히 망상을 갖은 채살아가고 더불어 로비를 좋아했던 마음 때문에 더더욱 그 상상력은 허를 찌를 수 밖에. 브리오니가 어둠속에서 그의 얼굴을 어렴풋이 본것 같다는 , 브리오니 자신도 분명치 않았다는 후회의 말이 없었다고 해도 분명 브리오니는 그 어둠속의 남자를 로비라고 말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산이 좋아하던 남자를 그렇게 빼았겼다니. 하지만 후반부에 들어서서 갑자기 내용이 바뀌어버려서 간호사가 되어버린 그 전개는 다소 허무한 느낌도 없지않아 있다. 필름이 짤려나간 느낌이랄까. 그리고 다른작품과는 다르게 연인중 로비 그 사람을 죽음으로 끝내지도 않았고 그들은 서로 만났지만 별달리 기쁘다는 (그 자체가 표현되지 않았다는)장면이 표현되지 않은것. 그리고 브리오니 그 자신이 누나와 그들에게만 (굳이 다른사람으 개입되지도 않았으니)속죄를 했지만 전체적으로 조금도 상황은 변하지 않아 누구하나 기뻐하는 사람도 없다는것은 다른 작품들과 약간의 차별을 둔 듯하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뒤늦은 후회는 아무것도 나아지게 하지 못하는. 잘못을 뉘우치고 속죄하기에 이미 너무 많은것이 변해버렸다는 것이 절실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분명 브리오니는 고통을 느꼈고 세실리아와 로비역시 서로 떨어진 채 인생의 한 부분을읽게되었고 브리오니를 죽도록 증오하는것이 사실적이다. 브리오니의 말을 듣긴 했지만 그녀를 용서했다거나 하는 내용은 나타나지 않았고 (심지어 비유적으로도 표현되지 않았다)단지 그냥 그렇게 소용도 없는 짓을 해서 굳이 다시 나타날 필요가 있느냔 듯한 전개. 묘하게 사실적이다.
분명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한다. 그로인해 누군가는 엄청난 피해를 볼수도 있고 자신역시 뼈저린 고통속에 살아갈 것이다. 그렇다고 뒤늦게 고백해서 뭐가 나아지지도 않고, 또한 뭐하나 바뀌지 않을수도 있다. 분명 바뀌어서 해피앤딩으로 끝날수도 있지만 세상일이 다 그런 해피엔딩은 아니라는 면을 정확하게 표현해준 작품. 개인적으로 브리오니가 그들에게, 아니 세상 그 모든것에게' 속죄'를 하는 동시에 그녀의 죄가 모두 씻겨 나갔다면 마음에 드는 작품으로 남지 않았을 것이다. 절대로 그럴수는 없으니까. 그건 단지 인간대 인간으로서의 용서로만 가능한 것일테니까.
소설을 쓴 작가 자체가 성적인 자극과 그에따른 인간의 충동에 대하여 많은 작품을 남긴듯하다. 대부분 강간이라는 소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가 얽히는듯한 작품이 많은듯. 분명 무거운 소재이기도 하고.
알고보니 키라 나이들리 주연인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볼만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