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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 브래스코 본문

책/영화 리뷰

도니 브래스코

푸른세계_2 2012. 7. 30. 03:29

갱 속으로 들어가기 전, 보석상으로 연기하는 조니 뎁. 정말로 케릭터와 하나가 된 듯한 그 모습이 굉장하다.

배우라고 의식하기 보다 정말 실제로 그 순간을 보는듯한 느낌이 선명하달까나.

뭐 따지고 본다면 대부분의 영화에서 비슷한 표정이나 느낌을 풍기는 것 같긴 하지만, 영화에서

이질감이 전혀 안들 정도로 어떤 영화를 보든 기분이 좋았다.

(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나, 캐리비안의 해적. 잔혹한 이발사, 가위손, 퍼블릭 에너미, 찰리의 초콜릿 공장. )

 

젊은 시절의 영화는 본적이 없지만 알파치노도 좋다.

여인의 향기에서 고약한 노인네로 연기할때도 실제로 만난다면 정말 힘들겠지만

인간성이 느껴지는 케릭터들이 너무 좋더라는.

( 얼마전 빔 벤더스의 책 중에서 소개된 알파치노 주연. 마이클 포웰 감독의 저주의 카메라 DVD를

 쉽게? 구했는데, 연기는 별로라는 평이 있지만 기대된다. )

아, 저수지의 개들 에서도 좋더라. 은근히 인간성 많고 정 넘치는 악역(마피아!) 이 잘 어울린다.

 

부인의 뺨을 때리곤 돈을 들고 외치던 말이 언뜻 생각난다.

어쩔 수 없이 어느새 그들과 똑같아졌다고.

알파치노가 말하던 대로, 자신의 가족보다 그들의 가족이 더욱 소중해졌던걸까.

아름다운 아내와 귀여운 아이들이 있지만 오랜만에 집에 들러

잔소리를 받아치며 찬장들을 신경질적으로 닫을때,  가정은 그에게 짊어져야할 짐처럼 보였다.

 

그들 스스로를 가족이라 부르지만 단 한번의 실수로 두려움에 떨며 죽여버리는 건 정말로 이해가 안되지만.

극중의 조니뎁과 알파치노는 정말 가족처럼 너무나도 좋아보였다.

너가 누구라도 상관이 없이 너가 좋다고.

걸걸한 목소리와 커다란 눈으로 축 늘어진 어깨를 하곤 쓸쓸히 문을 닫는 그 뒷모습이 쓸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