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푸른세계_2 2015. 5. 12. 18:21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죽기전 썻던 글중 하나로 타임지에 소개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글이다.

내용은 굉장히 단순한데 낚시운이 없던 노인이 바다로 나가 큰 물고기를 만나게 되어 바다를 떠돌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이야기다.

이야기도 단순하고 등장인물은 노인 곁을 지키는 순수한 아이 한명과 노인, 그리고 어류들(?) 뿐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청년시절 기자생활을 했던 것이 영향이었는지 간단 명료하고 감정적으로나 내적인 심리를 거의 표현하지 않는 덕분에

문체가 조금은 딱딱하고 느껴질수도 있는데 오히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느낌과 느린 시간이 겹쳐져서

간단 명료한 느낌을 받게된다. ( 흑백의 유서프 카쉬가 찍은 사진이 유명하다 )

 커다란 물고기를 낚기 위해 바다로 계속해서 나아가지만 중간중간 여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복선의 느낌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인간은 저마다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행운이자 기회를 만나게 된다고 하는데, 자기 자신은 생각하지 못한 커다란 행운이

지나고 나니 결국 내가 잡을 수 없던 한낱 욕심뿐이라고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가 잡았던 거대한 물고기는 왠지

세상에서 살아가는 수 많은 사람들이 과도한 욕심 때문에 그것을 놓치 못하고 잡은 후에도 과거를 그리워하며 후회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는 듯 했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 적들을 물리치지만 결국 자신에게 남는것은 아무것도 없고 자기 자신만 알 수

있는 경험만이 남게 된다고.

느낌이 꽤 좋은 소설이다. 영화로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다. ( 파이 이야기 같이 그래픽은 넣지말고 고전적으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