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 지그문트 바우만

푸른세계_2 2015. 8. 21. 20:26

현대사회 ( 현대사회라는게 어떻게 정의되는지도 의문이지만 ) 에 보다 더 개인화된 생활 방식이나

SNS, 스마트폰의 발달로 일상의 대화보다 채팅이 익숙해진 세대라며 현시대의 변화를 말하는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의 책-독서라는 것은 단지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취미이거나 혹은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고 타인의 생각과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트렌드로 전락한 부분도 크다고 생각한다.

자기계발이나 그다지 깊이도 없는 책들을 강박적으로 읽어나가며 타인을 의식하는 것이 과연 인터넷에 자신의 삶을

알리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무엇인가 머릿속에 넣어야 한다는 강박을 단지 종이매체로 옮긴것과 무엇이 다를까.

 

현대의 이해할 수 없는 ( 이해할수도 있다. ) 변화속에서 혼란을 겪는 사람들이 많고 이를 분석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누군가의 조언처럼 하나같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다른이들과 다른 이야기를 할 뿐이다.

알랭 드 보통의 책은 꽤 마음에 들었는데 예전에 읽게된 뉴스의 시대를 읽고 조금은 실망한 기억이 있다.

그다지 심도가 깊지도 않고 가볍게 스쳐지나가는 부분인데 짧은 글을 엮어서 책으로 판매하다니 왠지 속은 기분이다.

강신주의 감정수업은 그래도 나았다. 접하지 못했던 고전들을 읽게 되면 적어도 재미라도 있으니까. 자본주의를 해석한다는

경제적인 입장이 강하긴 해도 그 입장에 따른다면 썩 새롭게 접하는 정보가 마음에 들기도 했다.

근데 이 책은 대체 언제 써진것인지 모르겠다. 2-3년 정도 지난것으로 보이는데 정말 지루하기 짝이없다.

인터넷에서 추천글을 뻔지르르하게 써온 덕분에 볼만한가 궁금해서 구입한 책인데 역시 책은 직접 보고 사야한다는걸 깨닫는다.

이 노인이 세계를 정말 이해는 하고 있는걸까. 젊은이라고 말하는 그의 태도에는 단지 나이를 먹어 현시대에 접해진

기술력을 경험하지 못해 뒤쳐진 채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나 그 밖의 소개된 것들을 직접 겪어보기나 한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그저 주저리 읊어대는 이야기 뿐인 느낌이다.

촘스키는 날카롭거나 혹은 모르는 부분에 대해 강하게 지적하기라도 하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다.

 

내가 이해력이 너무 딸려서 모를수도 있겠지만 얼른 팔아치워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