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무엇인가 _ 탈 벤 샤하르

푸른세계_2 2015. 12. 23. 12:51

정의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이어 그나마 최근에 듣게된 비슷한 시리즈의 책이다

.

라고 알았지만 읽고나니 내가 책을 잘못산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존 시리즈와 함께 거론되는 책은 하임 샤피라 저의 책인듯 하고  이 책은 정체를 알 수가 없다.

 

하버드교수의 수업을 바탕으로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학생의 입장에서 저술한 책으로

책의 초반부에 흔하게 팔리는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책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 국내뿐아니라 해외에서도 그런가보다. )

오, 그래서 그저 맹목적으로 누군가 쓰거나 말했던 것을 바탕으로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아닌

행복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정의해보고 시대별로 변화한 패러다임을 알아보며 현대에 행복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또는 변화하는 시대에서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고 풀어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찰이라고 생각했지만

 

자기계발서 맞다.

 

게다가 하버드에서 유명한 강좌라고 하는데 대체 그 출처가 맞긴 한건지 의문이 들정도로 책 내용이 허술하며

흔하게 팔리는 심리학책이나 행복에 관한 이야기들과 상당부분 겹치는 내용이 많다.

그리고 내용의 전개에서 느껴지는 느낌. 왠지 하버드리즘? 혹은 하버드 버블?이 존재하는듯한 그 느낌.

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혹은 명성을 얻기 위해 어떻게 이겨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으며

굉장히 분명한 방법을 전달하는 뉘앙스를 풍기지만 대부분의 해결방법은 일관적이며 모호하다.

 

책의 초반부에는 역시나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으며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할것이라 하지만

역시나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방법을 서술할 뿐이다.

 

학생의 입장 말고 교수 본인이 저술했다면 책의 퀄리티가 조금 나아지지 않았을까.

책은 직접 보고 사야 하는거란 말이 괜시리 떠오른다.

최근에 심리학에 관한 강의를 들었는데 상당부분 심리학 자체에서 차용된 부분이 많으며

변화하고 있는 양상중 기존의 파괴적이거나 부정적인 심리학에 대해 반발하고

프로이트가 정신병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한 이론이기에 일반사람에게(?)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새롭게 등장한 긍정심리학을 바탕으로 책이 진행된다고는 하지만 그다지 새로운 것은 없다.

심지어 사례들조차도 기존의 심리학과 상당부분 겹친다.

 

차라리 사회심리학 이론서를 보는편이 낫겠다 싶다.

솔직히 말하고 싶다면, 형편없는 책이다.

 

 

유일하게 얻은것.긍정의 심리를 가지고 살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