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책 - 박태희

푸른세계_2 2019. 2. 26. 21:56




임시저장을 생활화합시다. 여러분의 컴퓨터는 언제든 꺼질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요 :)


내 멘탈도 치명적인 오류로 강제종료되었습니다 :(




 필립퍼키스를 통해 알게된 안목출판사. 


사진을 이리저리 규정하고 분류하는것이 그다지 도움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이책에 소개된 사진집은 다큐멘터리 스타일이 많다. 본인이 특히 다큐멘터리 스타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은 꽤 마음에 들었다.


저자는 안목출판사를 운영하는 분으로, 사진을 공부하며 도움이 될만한 사진책을 추천한다.

꽤 유명한 사진집을 더불어 저자의 간단한 연혁과 함께 어떻게 사진가가 되었는지 담겨있다. 그리고 사진집에서 나타나는 시각적인 사실, 그리고 그 사진집이나 사진을 볼 때에 도움이 될만한 느낌과 해설이 실려있다. 때문에 저자나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일지라도 책을 볼때에 작가와 사진에 대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로버트 프랭크의 '미국인'이나 낸골딘의 '악마의 놀이터', 필립퍼키스의 '인간의 슬픔'은 이 책을 접하기 전에 알게돤 책인데 각각의 작가의 정보나 사진에 대한 정보는 이 책을 보기전까지 알 수 없어 아쉬운 점이 많았다. 제프 다이어의 '지속의 순간들'에서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그 책은 워낙 깊게가다 이리가다 저리가다 하는통에 정신이 엇나가기 쉬운데 이 책은 그에 반해 한가지 사진집과 저자에 대해 짧지만 굵게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해외원서의 경우 번역되지 않은 '존 사코스키의 사진가의 눈'의 경우일부를 풀이한 덕분에 새로운 책에 대해 좀 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된 몇몇 사진집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자면 로이 드카라바,랭스턴 휴즈의 '삶의 끈끈이 종이'와 로버트 아담스의'새로운 서부'를 알게 되었고 직접 구매해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특히 로버트 아담스의 경우 매그넘의 작가중 한명이 추천하는 사진가이다. 에드워드 커티스의 경우 서울의 전시로 직접 본터라 그때의 기억과 느낌을 회상할 수 있었다. 개리위노그랜드는 책값이 20만원이 넘어가는데 아마 몇년 후에나 볼 수 있겠지...? (큽....ㅠㅠ)


개인적으로_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에 대한 인터뷰로 유명한 '사진 찍는것인가 만드는 것인가'에 다큐멘터리 작가가 한 이야기중이 이런 이야기가 있다. ( 놀랍게도 이 책을 번역한 저자가 박태희 작가시다. 아마 이때부터 인연이 시작된건가 싶다. ) 


 ' 사진가들이 무슨 이유로 사진가가 되었는지를 살펴보라. 과거의 사진들을 공부해라. '


 그래서인지 로버트 프랭크나 퍼키스 등등 작가들의 연혁과 성장과정이나 사진가가 된 이유가 소중하게 느껴졌다.  있는그대로를 보라는 로버트 아담스의 사진도 굉장히 의외였다. 이들의 이야기를 보면 은근히 세상의 편견이나 파괴적 행위로부터 지켜야할 것이 있다면 카메라를 들겠다는 순수하고도 강렬한 다짐이 사진가들에서 전해진다. . (스티글리츠는 다른책에서도 밝히는걸로 나와서 제외한다. ) 자신의 순수하고도 가치있는 열정을 펼쳐보일만한 직업일까 ?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