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영화 리뷰

캡틴 마블

푸른세계_2 2019. 3. 21. 22:10



 마블의 히어로물중 하나.


캡틴아메리카와 캡틴이 겹쳐서 비슷한 케릭터인가 했는데 전혀다른 스토리와 전혀다른 능력치를 지닌 영웅이다. 영화 내용이야 다들 잘 알테고. 간단한 느낌과 의문점들을 나열하자면 이렇다.



느낌 / 생각


 어째 영화들이 갈수록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기존의 인피니티워 시리즈가 특히 그랬는데 너무나도 많은 케릭터들이 등장하고 그 케릭터들의 배경을 모른다면 공감할 수도 없다. 저정도의 케릭터라면 오래전에 나왔던 왓치맨정도의 분량이 되어야하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복잡했다. 게다가 처음에는 타격감이 느껴지던 것들이 규모만 거대해지거나 액션 부분들도 점차 비중이 줄어드는 느낌도 든다. 특히 빠른 속도의 액션을 볼때마다 카메라가 미처 케릭터를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서 아쉽다. 캡틴아메리카가 싸우는 것을 보여주듯이 고속프레임으로 보여준다면 빠른 속도감이 떨어질수도 있지만 너무 빠른 나머지 블러처럼 보인다면 대체 왜 그것을 보고 있는것일까.

예고편에서 보여주는 정신없는 장면들은 실제 영화에선 정말 너무나도 짧은 부분으로만 재생된다. 캡틴 마블이 통돌이 스크류로 우주선을 뚫을때에도 (이건 광고에서 하도 나오니 스포도 아니다.) 잠깐사이에 잘 안보이는 장면을 지나면 채 한번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화면 전환이나 앞 뒤의 구성이 엉성하다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본 시리즈의 격투신의 앞 뒤에 (물론 이건 롱테이크도 있지만) 어떤 장면이 나오는지, 우주를 배경으로 한다면 스타워즈의 비행기가 어떻게 날아가는지를 보여주는지에 따라 속도감이 다르게 느껴지곤 하는데 마블시리즈의 속도에선 그런 속도의 개념이 워낙 초호화의 초인들이다보니 무시되는건지 그 박자를 느낄수가 없다.

아쿠아맨의 경우 스케일에서나 수중씬의 경우는 꽤 재밌었지만 단체전(?)에서 다수로 매꾸려는 그 느낌은 지극히 테크닉적으로만 느껴졌다. 그 작업을 하는 수 많은 사람들은 엄청난 노력을 함에 틀림이 없지만 꼭 이렇게 보여줘야만 하나? 라는 의문점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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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개봉될때 즈음 한 사람이 이것은 진정한 페미니즘 영화이다- 라고 하며 인터넷에 살짝 공방이 오고 갔기에 그에대한 호기심도 있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석연찮은 느낌이 든다.


매드맥스나 히든피겨스라면 응 그렇지 라고 공감할 수 있다. 본인의 영화의 이해도나 역량이 넓은편은 아니지만 영화 내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좀 더 분명하기에 '당신의 의견은 이런것입니까?'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테니까. 

그런데 이영화. 금발의 미국인. 쫙붙는 옷. 다듬어진 몸매. 영화를 보면서 타격감과 같은 느낌은 거의 없었다. 빠른 액션도. 여성이라서 그렇다 라는건 편견이고. 타인들에게 공감하는것은 히어로물의 특성이니 배제한다면 음, 차라리 더 많은 여성케릭터의 히어로가 많이 나온다면 어떨까 싶다. 스타워즈의 레이도 스타워즈 영화 내에서 너무나도 재밌고 케릭터도 너무 좋았기에 참 마음에 들었다. 핀과 포가 제다이 광선검을 들지 않은것이 신기하긴 했지만 카일로 렌이 있으니까. 

특히 아쉬웠던건 주인공 캐럴 댄버스의 과거 내용에서 그녀가 살았던 시절. 공군에서 여성으로 비행기를 탈 수 없었던 시기에 주변의 냉담한 차별의 시선을 왜 좀더 순차적으로 보여주지 않았는지에 대한 것이다. 기억상실이라는 구성 때문에 단기적으로 보여줄 수 밖에 없었던 점은 알지만  어떻게 자라오고 어떤 대우를 받는 상황 속에서 살아갔는지 조금 시간을 두고 전개됐다면 좀 더 그 시간과 감정의 흐름속에 자신을 맡길 수 있지 않았을까. 편견이라는 코드에만 관객을 유도해 스스로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감성적으로 공감하도록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은 느낌이다. 




1. 캡틴마블은 닉퓨리가 젊었을 때 만난듯한데 그럼 왜 어벤저스1의 시기나 수 많은 전쟁통속에서는 부르지 않았던걸까? 그정도로 위험하다고 느끼지 않았던건가. 영화가 개봉하며 케릭터를 하나 둘씩 나열하다보니 그리된 것일수도 있지만 저정도면 외계인을 물리치기에도 충분할텐데.


2. 대체 케릭터가 얼마나 더 남은걸까 ?



- 히어로물은 허상일뿐이고. 교훈도 없고. 그냥 재미로 보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