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영화 리뷰

영화 ?

푸른세계_2 2019. 7. 8. 20:23

어디선가 영화는 분명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는 글을 보았다.  영화 스파이더맨 파프럼홈에서 제이크 질렌할에 대한 인터뷰로 기억한다. 

'귀신의 향기'라는 영화를 별 기대없이 봤는데 극과 극이 갈리는 평이다. 특히 영화 초반에 꽤 진부한 구성이나 상업영화에서 볼 수 없는 구도와 장면들이 많아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하나의 대사가 오고갈때 고정된 카메라가 어수선한 배경이나 익숙하지 않은 인물들을 함께 담은 탓인지 몰입도가 떨어졌다. 영화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귀신에 대한 연출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뭔가 B급스러운 감성이 물씬 풍긴다. 이를 테면 손이 늘어나는 장면은 태국의 공포영화 '피막'에서나 볼법한 느낌이다. 그런데 총알이 날아가는 장면은 쓸데없이 고퀄이다. 엉덩이에 총알이 박히는 장면은 어디에서 본 듯 한데 포레스트검프와 비슷한가? 

공포라서 기대했는데 보다보니 이건 코메디구나. 이 느낌이 생각나는건 일전에 즐겁게 봤던 정동진독립영화제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저예산이지만 연출이나 스토리가 너무나도 재미있을뿐더러 현실에 대한 비판도 함께 담겨 있어서 몇가지 영화를 보며 다양한 감정에 푹 빠질 수 있었다.

세상에 대한 메세지를 나만의 상상력으로 표현하고 싶다면 시각매체에 있어서 영화만큼 재밌는 것이 또 있을까 싶다. 분명 사진과는 다르다. 소설과도 다르다. 꽤 흥미롭다.

간만에 피식하고 웃었다. 벌써부터 영화제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