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 이사카 코타로

푸른세계_2 2010. 12. 5. 17:41

모델건을 들고, 대학교를 위해 이사한지 몇일 되지도 않아 옆방의 권유로 서점을 털게된다. 뒷문에서 밥딜런의 blowin'in the wind를 흥얼거리며 진정하려 하지만 도대체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옆방 동료의 목적은 단지 서점안의 일어대사전 한권뿐.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밤이 사람을 어리석게 만들듯 나역시 문을 박차고 나가 서점을 털고 있자니 어이가 없다.
무언가. 무라카미 하루키같이 2가지 시선이 소설내에서 진행되는데 역시 마지막에 갈수록 둘이 하나의 소실점으로 모이듯 간격이 좁혀지면서 비밀이 밝혀진다. 왜 서점을 털려고 한걸까. 정작 날 꼬드긴 그는 누구인가. 난 왜 여기있는가. 애완견 샾의 여자들은 무슨말을 하고있는걸까. 라는 수 많은 호기심 속에서 전개되는 재밌는 이야기. 일본 특유의 유쾌하면서도 조금은 센티한 ,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에서 역시나_ 라고 말을 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설득력있고, 한편의 재밌는 영화를 본듯한 느낌이다.
상징들도, 혹은 등장인물도 묘하게 맘에들었고. 특히나 까탈스러웠던 카와사키는 묘하게 맘에드는 케릭터다. 허나 왠지 소설속의 이야기가 진짜 있을법해서 조금은 씁슬하다. 영화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