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 - 왕원화

푸른세계_2 2010. 12. 5. 17:41

세상을 살아가는 연인들과, 동창들과 회사원, 알바생 기타등등으로 이루어진 사회 속에서 그들은 단지 사랑을 원하는, 치유받길 원하는 겁 많은 한명의 인간일 뿐이라는 느낌이다. 아마 연애소설을 읽는 이유중 하나는, 등장인물들과 비슷한 나이또래들은 그들과 공감하면서 묘한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얻고, 나이가 많을 경우는 그땐 그랬지 하면서, 혹은 요즘은 이렇구나 하면서 추억과 세상에 잠기는 맛이 아닐까.
20대의 한창한 여성이 나이많은 바람둥에에게 속아가면서 혼자 속앓이 하며 살아가는, 어쩌면 흔하디 흔한 내용. 그리고 과거의 연인을 잊지 못해 추억에 발목을 잡혀있는 사람들, 그리고 상대방과 처음 만나면서 묘한 느낌에 사로잡히지만 이내 우린 운명이 아니다. 하늘이 도와주지 않는구나 하면서 푸념속에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 혹은 아주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결혼도 행복하지만 불운과 생계의 실패로 인해 좌절하는 사람들, 모두 힘들고 누군가의 위로를 받기 원하는 사람들이 이 책 속에서 살아가는 느낌이다.
용기를 내서 사랑을 고백하고 함께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두번째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가 되어 결국은 뒤에 남겨지지만, 그렇다해도 그 누군구와 사랑하다 헤어짐으로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그렇게 슬픈게 아니라는 느낌이다. 뭐 어차피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하기 전에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지면서 서로 충돌하면서 조금씩 자신을 변화시키면서 좋은 방향으로 바꿔갈테니까. 분명 이별과 용기라는것이 꼭 필요하고 긍정적인 것이라는 견해.
책을 읽는 내내 묘하게 빠져버렸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