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시골에서 생활하는 아버지와 엄마는 주변의 걱정도 만류하고 복잡한 도심의 서울속에서 자식들중 한명의 집을 찾아나서겠다며 기찻길에 오른다. 복잡한 곳에서 아버지와 함께 지하철을 타던 엄마는 그만 아버지를 놓치고 엄마는 지하철역에 홀로 남게된다. 그리고 뒤늦게 알게된 아버지는 찾아보려 노력하지만 소용이 없다. 서울에 살고있는 큰딸과 작은딸. 그리고 아들에게 연락해 뿔뿔히 흩어져있던 가족들은 한길에 모여 엄마를 찾기위해 전단지를 붙이고 여기저기를 헤메고 다닌다. 그리고 그들은 너무나도 익숙하고도 당연하게 느껴졌던 존재에 대한 불확실함과 존경심. 그리고 스스로를 희생했던것에 대한 죄책감을 떠안고 자신에게 있어서의 엄마를 생각하게 된다. 모두들 너무나도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엄마란. 어떤존재였을까 -  

 전형적인 우리나라의 시골분위기를 배경으로, 너무나도 친근하고 기댈 수 있는 '어머니'란 존재가 그 스스로 하나의 인간이고, 존중받아야 마땅하며 희생을 하고있다는 것을 뚜렷하고 강렬하게 전해주는 작품. 한국소설중에선 조금 드물다한 느낌이랄까. 시골풍의 분위기와 가족을 중심으로 그리고 한명에 대한 주변인의 시선과 그들의 독백. 그리고 각자 알았던 한명의 엄마와 너무나도 달랐던 한명을 알게되면서 미안하고 고맙고 놀라게된다. 요즘의 소설과는 다르게 소설 처음부터 끝까지 은은한 분위기가 풍기며 묘한 감정에 사로잡혀 슬픔을 느끼기에 충분한 작품. 이책을 보는 모두는 자신의 주변에 너무나도 당연한 사람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