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찰나를 역사로

푸른세계_2 2019. 3. 20. 21:43

프랑스 사진작가인 브레송의 전기 그래픽 노블


 결정적 순간으로 유명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수용소 생활을 하고 그곳을 탈출하며 겪었던 전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가 어떻게 사진가가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그는 이미 라이카를 사용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고 그가 살던 지역이 독일에 의해 점령을 당하면서 그는 라이카를 바닥에 묻는다. 그리고 수용소에 끌려가며 보고 겪었던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일화들. 독일군의 만행. 필사적 탈출. MOMA의 전시. 탈출 후 자신의 사진을 정리하던일. 그리고 작가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있다.


일전에 구입한 로버트 카파의 그래픽노블과 비슷하다. 알고보니 비슷한 책이 한권 더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에 작가가 된 계기와 탈출 후의 생에도 꽤 궁금했지만 정작 책을 볼때에는 독일군의 행위를 보면서 경악을 참지 못했다. 너무나도 잔인했다. 물론 그가 그나마 좋은 대접을 받았다고 기록되어 정말로 심한 대우와 죽음을 맞이했던 일들과는 다르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죽을수가 있나 싶었다. 특히 아무렇지도 않게 총으로 사람을 죽이던 일들은 소름이 끼친다. 


그렇기에 삶을 기록하는것은, 그 사건들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한것은 '사진 찍는 것인가 만드는 것인가'에 소개된 유진 리처즈의 소개에도 있듯이 점령지역에서 나치의 편으로 들어선 한 여인을 향한 ( 삿대질을 하는 여자는 종전 후 자신을 고발했던 여자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다. )  주변 사람들의 표정에서 드러나는 분노다. 자신의 나라를 침범한 자에게 협력하는 자를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주변 사람들의 표정도 무섭다. 

게다가 브레송에 대한 이야기중에 그가 생애 중-후반부에 들어서며 의외로 보수적인 길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확실한 자료는 찾아봐야겠지만 그가 사진에 있어서 미학적인 면을 강조하며 사진과 대상을 대한느낌은 조금.. 이상하다. 



 이런 작품이나 사진에 관한 이야기를 보다보면 사람이 얼마나 잔인한지 조금씩 접하게 된다. 대체 전쟁사진가들은 어떻게 일상을 이어갈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