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영화 리뷰 129

아메리칸 스나이퍼 American Sniper 2014 / 론 서바이버 Lone Survivor 2013

파병을 배경으로 군인들의 삶에 대해 그린 영화 2편. 브래들리 쿠퍼의 연기가 좋았다는 아메리칸 스나이퍼. 자신이 살고 있던 농촌에서 카우보이를 꿈꾸며 살던 크리스 카일. 그러던 그가 지난 삶에 실증을 느끼던 날 우연히 TV에서 방영되던 파병된 병사의 영상을 보곤 군입대를 선택한다. 어릴적부터 잘하던 사격덕분에 스나이퍼로 활동하며 짧은 기간동안 최대의 저격을 하며 아군들의 희망이 되지만 반면 그의 삶은 점점 피폐해지며 아내와의 결혼생활도 위기속에서 줄타듯 아슬아슬하다. 자신을 안볼거란 말을 들은 후에도 파병을 하고 그 전쟁 속에서 어린아이와 여자를 시켜서 아군을 폭파시키려는 순간에 그들을 죽여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끝없는 고민과 괴로움속에서 살아가다 결국은 가족이 있는 삶을 선택한다. 실존 인물로 국내의..

데니쉬 걸 The Danish Girl 2015

기존의 동성애에 관한 캐롤과는 다르게 이번엔 자기정체성에 관한 이야기. 트렌스 젠더라고 해야하나 ? 결혼을 한 성공적인 화가 베게너는 성공을 꿈꾸는 화가 게르다와 함께 살며 그림을 그리는 삶을 산다.게르다의 부탁으로 발레복을 입고 발레슈즈를 신은 그는 모델이 되면서 특이한 기분을 느끼게 되고 이후 발레 스타킹이나 여성 내의에 대해 집착을 느끼며 살아간다.그러다 게르다와 주변인의 권유로 여성으로 변장을 한채 '릴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자신들의 파티에 가게 되고그곳에서 만난 남자와 키스를 나누게 되며 그 장면을 게르다가 목격하게 된다.이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과 의심, 불안을 지닌채 살아가는 베게너는 시간이 지날수록 남성인' 베게너'를 잊고 '릴리'로 살아가려고 마음먹게 된다. LGBT에 속한 사람들 ..

Singing in the Rain < 사랑은 비를 타고 >

제목 Singing in the Rain을 부르면서 어두운 밤, 비오는 거리에서 신사가 우산을 흔들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부분으로 꽤 유명한 영화. 스토리는 코미디언으로 일하던 아마추어 남성배우 2명 돈 록우드, 코스모가 헐리우드로 오게된 후 스턴트맨역을 맡게되고, 이로 유명해진 록우드는 당시 유명세를 펼치던 여성배우와 함께 출연하면서 유명배우가 된다.그러다 영화에 음성이 도입되면서 같이 일하던 여성배우가 형편없는 목소리를 가진것이 골치거리로 남게되고, 아직 유명해지지못한 여성배우 캐시를 만나면서 새로운 영화를 만들게 된다는 이야기.당시 유명할 것 같은 얼굴을 지닌 감독겸 배우 진 켈리의 작품. 뮤지컬의 모티브로 많이 이야기되는 작품이니만큼 영화 중간중간에 화려한 탭댄스와 빠른 비트의 배경음으로 독자..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 1992

브래드 피트가 매력적이었던 영화. 그러고 보면 매력적인 여자 케릭터는 비중이 약한것 같기도 하고.보수적인 종교. 집안의 아버지로부터 느껴지는 강압적인 생활에서 자란 두 형제.고지식하며 딱딱한 사고방식에 원칙을 중요시하는 형과 자유분방함과 반항기를 가득가진 동생은 낚시를 아버지에게배운뒤 함께 나가며 여러가지 시골의 삶을 즐기다가 ( 왠지 제임스 조이스같은 느낌의 아버지..ㄷㄷ) 시간이 지나형은 대학의 교수가 되어 시골로 돌아오고, 동생은 지역의 기자로 일하며 각자의 능력으로 살아간다.하지만 어느 날 동생은 자유분방함과 함께한 도박이 가져온 삶 덕분에 목숨을 잃게되고 그렇게 각자의 삶만을 살아가던가족이 자신과 타인에 대해 한번씩 되돌아보는 영화. 몇년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벽에 이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던것..

미셀 베이앙 - Michel Vaillant, 2003

뤽베송 감독의 프랑스 영화. 만화 원작이라는데 못봐서 모르겠다만 그럭저럭 재미있을지도. 르망24 경기에 출전하는 주인공이 위협속에서 사랑과 우정을 지키며(?) 경주를 완료한다는 이야기. 뭐 그리고 음모 하나두개정도, 어쩌면 세개 ? 영화는 별로라고 줄줄이 떠들어대긴 하는데 뭐 조금 신선한 맛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후반부에 들어서 배우들이 이리저리 바뀌는걸 보고 아, 다른 원작을 압축시키느라 이난리구나 싶기도 했지만 클로즈업을 사용하거나 영화의 속도를 쥐락펴락하고 영상을 너무 짧지 않게 교차시키기도 하는 기술들. 단순히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 시끄러운 음악과 소리를 연신 틀어주는 영화들과는 다르게 배우들의 심리를 중심으로 영화를 전개해나가기 위해 경주 후반부에 들어서도 조금 차분한 영상들과 소리를 써나갔던 ..

캐롤 2015

백화점의 장난감 가게의 점원으로 일하던 테레즈는 부유해 보이는 캐롤을 만나게 되고 각자의 삶에서 느끼던 지루함이나 불안을 벗어나 서로 끌리게 되어 사랑하고 또 헤어지는 이야기. 여성간의 사랑에 대해 그렸다는 소재에 끌리긴 했지만 단지 둘의 사랑만을 그린것은 아니고 당시 동성애를 정신병으로 여겨져 치료를 강제했다는 시대적인 배경과 함께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 소득격차가 있는 두 사람의 만남. 이혼에서 힘들어하는 여성을 착취하는 남성.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과 그들 스스로 바라보는 인식등 여러가지가 섞여있다. 백화점에서 비교적 말수가 적은 테레즈는 마녀같은 점장에게 비인간적인 태도속에서 노동을 하며 살아간다. 그저 물건을 팔기 위한 도구로 전락해버린 느낌의 노동자 (특히 판..

heart of the sea _

센델의 정의에서 좌초후 살아남은 사람들중 인육을 먹고 연명한 사람에 대해 윤리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부분이 아마 이것을 바탕으로 한건가 최근들어 생각한다. 허먼 멜빌의 모비딕을 바탕으로 실제 작가가 모비딕이 써지기 전에 책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하던데 그러한 부분을 재구성해서 보여주는 듯 하다. 영화의 내용은 고래를 잡아 그 기름을 팔아 대박을 터뜨리거나 생계를 유지하는 시기에 우연잖게 거대고래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탐욕에 눈이 먼 사람들이 고래잡으러 갔다가 배잃고 돌아온단 얘기다. 물론 전부는 아니고 몇명만. Call Me Ishmael. ( 나를 이스마엘이라고 불러라. 라고 번역을 한다는..)꽤나 유명한 시작문구로 알려진 모비딕. 실제 포경선에 대한 경험을 살려 배의 굉장히 상세한 부분부분을 하..

혹성탈출 1968 ~

이전에 친구와 극장에서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이라는 영화를 보고 인상깊었던 적이 있다. 인간이 저지른 실수로 인해 유인원이 지능을 갖게 되고 지구종말에 가까운 시점에 그들과 전쟁을 벌인다는 이야기. 하지만 처음에 만들어진 영화를 보곤 그 영화가 그다지 새로운 부분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인간의 잔인함. 욕심. 두려움. 윤리성. 등등은 이미 기존의 시리즈에서 이야기된 내용에 불과하다.) 2011년에 등장한 진화의 시작은 기존에 만들어진 영화에서 시저가 탄생하게 된 부분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1968년에 등장한 혹성탈출. Planet of the Apes 는 마치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할이라는 인공지능과 함께 우주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 느낌과 유사하다. 단 여기에 등장하는 기술..

이웃집에 신이 산다. Le Tout Nouveau Testament 2015

왜 지금까지 한번도 신이 사악할 것이라고 의문을 가져본적이 없었을까 ? 신이 자신을 따라 인간을 만들었다면 그 본성 역시 신과 같을텐데, 그럼 인간의 죄악이나 폭력성. 혼란과 불안들도 신으로부터 온 것이 아닐까? 인도의 신과 그리스 신화들을 접하면서 신기했던건, 그 신들은 쉽게 죽을수도 있고 문란한 성생활을 즐겼다는 것이다.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기독교는 어째서 절대적인 선을 강조하려고 했을까. 나도 글을 몰라. 그들이 알아서 쓸거야. 18명이 좋겠는데?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선 인간이 인지혁명으로 인해 단순한 소규모 집단이 아닌 대규모 집단을 이루고 상상력을 통한 공동의 목표를 세우며 다른 동물들과 다른 문명을 키워나갔다고 한다. 종교라는건 단순하게 진짜냐 아니냐를 떠나서도 한 나라나 인종, 혹..

DOPE

흑인 인종차별 학교폭력 마약 카르텔 갱들과 사회의 편견. 성차별. 비리와 학벌. 신기하게도 비트코인으로 돈세탁을 하는 내용이 현실에서도 일어나버렸다. 아니 어쩌면 두가지의 순서가 바뀐것에 가깝겠지 ? 위기에 몰렸을때 주인공이 발하던 미친짓에도 응원을 보낼 수 있겠지만 저 사회문제는 정말 사라지는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변화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