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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여러곳에서 겉표지는 보았지만 정작 읽은건 얼마전. 글쎄, 정작 읽어보면 분위기는 묘하고, 정적이 깔려있고, 한편으로 환타지 같지만, 지금 세상과도 많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진정으로 자신이 원한다면 우주가 도와준다네.' '세상 사람들은 세상 그대로를 보려고 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보려고 할 뿐이지.' '초심자의 행운, 그리고 나머진 고난의 연속이라는 사실' '정작 두려운것은 실패할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일세.' 등등, 어쩌면 어른들이 말하는 정말 힘이되는 얘기와, 무엇인가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20살, 도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시간.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때, 한편의 길을 보여주는 느낌이다

2010.12.05

생각의 탄생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라는 설명에서 보이듯.과학자나 혹은 예술가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응용하는지 그런 생각들에 기초되는 요소들을 끌어 모은 작품이다. 주된 얘기는, 차원의 이해. 어떻게 존재하고 다른 차원이나 혹은 현실에서 비교하는 방법, 그리고 패턴형성과 인식. 현실에서 어떤 패턴을 느낄 수 있고 알아볼 수 있으며 그것이 왜 그런 패턴을 갖는지, 그리고 그것을 또 어디 다른곳에 응용하면서 발전시킬 수 있는가. 감정이입등, 관찰하는 대상의 입장에서 헤아린다던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형상화, 어떻게 자기 자신으로부터 새롭게 형상하는가, 그리고 추상이라던가 유추등등 과학적인 요소에 대해서 혹은 상상과 생각하는 그 모든것의 출발과 발전을 위한 책이다. 어쩌..

2010.12.05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왠지 모르게 독특한 책 제목과 우연히 펼친 페이지 속에 하얀 백지, 그리고 특이한 사진 겹쳐서 알아 볼 수 없는 글등 독특한 구성이 마음에 들어서 사게 된 책. 9.11 테러 사건을 중심으로 아버지 토마스 셸 을 잃은 주인공 오스카 셸이 아버지의 의문의 죽음 (확실한걸 모르기 때문에, 혹은 인정하지 않기에)속에 우연히 발견된 화분속의 열쇠에서 발견한 블랙이라는 이름으로부터 또다시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 나가며, 잃어버렸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인생, 그리고 슬픔과 상실, 지하철과 버스타기조차 무서워 했던 오스카가 뉴욕 곳곳을 누비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가며 쌓아가는 인간관계. 그리고 상실을 겪은 사람들이 이겨나가는 인생과 생각들, 그리고 서로에 대한 입장과 견해등등을 자유로운 방식으로 서술한 책. 메인 테마라..

2010.12.05

69 - 무라카미 류

1969년의 시대. 끝글자대로 제목이 69이다. 주인공의 고등학교 시절에 시대에 대한 비판과 풍자속에서 자신들만의 서클을 만들어가며 사회에 반항하고, 바리케이트까지 쳐가면서 나타내고픈건 과연 무엇이었을까. 엄청나게 솔직하게 표현된 주인공의 심리와 생각모두가 마음에 와 닿는다. 문학을 위한게 아닌 여자를 꼬실려고 돈을 모아둔 거라니. 마음에 들지 않는가 ?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동일 작가의 작품속에 이 책이 등장하는 동일한 시대가 등장한다.

2010.12.05

파이이야기 - 얀 마텔

동물원 주인의 아들인 파이가 바다 한 가운데에서 조난을 당하게 되고 구명보트에 남겨진건 자신과 하이애나, 오랑우탄, 다리가 부러진 얼룩말과 벵골 호랑이 한마리. 결국 자신은 죽게될것이라고 생각하고 자포자기 상태에, 하이에나가 난동을 피우고 정작 무서운 호랑이도 으르렁 대기 시작해 파이는 정신을 못차린다. 그러다 갑자기 살아야겠단 생각에 안내책자와 구급품을 뒤지고 낚시를 하며 삶의 희망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은 227일간의 표류를 하게된다. 어린소년이라고 내용자체가 뭔가 편안한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다. 호랑이와 싸워가는 하루하루에 자신을 위협하는 거대한 자연. 그리고 그 광활함. 모든게 살아있는것을 느끼고, 살기위해서 변해가는 하나의 인간의 모습을 하고있다. 채식주의자가 거북이와 물고기를 ..

2010.12.05

샹그리라 - 이케가미 에이이치

미래를 배경으로 탄소가 급격하게 많아져 지구가 모두 온난화가 되고, 이에 일본은 유전자를 조작해 식물들을 무작위로 배포해 탄소를 줄이고 이와 동시에 '탄소재'를 개발해 강하고가벼운 무기를 만들어낸다. 동시에 '아틀라스'라는 높게 솟은 건물을 만들어내 특정계급에게만 살 수 있는 권한을 내주면서 식물속에서 살고 있는 두오모지역의 반란군과 전투를 하게된다. 그곳의 어린 소녀 쿠니코와 그의 일당들은 계속해서 밀리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소녀에게서 묘한 관심을 보이는 아틀라스의 트리플 A 계급에 속한 미쿠니는 그 소녀와 나중에 결판을 치를 것이라 생각하면서 차츰 계획들을 하나하나 밀어간다. 책이 조금 두꺼운듯하지만 이야기 전개도 무척 빠르고 장면들도 스펙타클하고 미래배경으로 하다보니 요상한?것들도..

2010.12.05

아내가 결혼했다

아내와 결혼하는... 아니 -_-; 아내가 여러 사람과 결혼하길 원하는... 다른 사람도 사랑하고 싶고 그렇게 안될 이유는 없을 뿐이고. 뭐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으론 어디 이런여자가 있나 -_-;싶을정도로 이해가 안가고 영화를 봤을때도 묘하게 답답한 심정이 느껴졌는데, 그냥 색다른 소재지 특별한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차이가 있다면 남녀 입장차이라던가 생각의 차이. 어쩌면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한편으로 바라는 면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을까. 이시대 상당히 논란과 관심을 받았던 작품. 다 보고나선, 맨처음엔 여자가 정말로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나중엔 남자도 이해되지 않았다. (결론 자체가 이상하니까 그런거지만 결론말고)뭔가 매여있는듯한 입장과 감정. 집착이라던가, 혹은 자신이 아니라 주변..

2010.12.05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3월에만 입사가 가능하고 나가는것도 3월에만 이루어지는 한 학원. 그곳은 주변이 모두 늪과 숲으로 둘러쌓인채 어두운빛만을 간직하고 학교의 모든 사람들이 비밀을 간직한 듯 살아간다. 그리고 그곳에 2월에 들어가게 된 주인공은 2월에 이곳에 들어온 사람이 이곳을 파멸로 이끈다. 라는 소문때문에 온 사람의 집중을 받는다. 학원의 친구들과 하나 둘 뭔가가 꼬이고 꼬여서 애매해질 무렵 학생들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들은 정원의 끝에있는곳에있는 늪으로 자살했다고 생각하고 각자 조사하면서 하나 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미스테리 소설이다. 공포도 있고. 전체적 분위기도 어두운 편이라 내내 침침한 분위기를 풍긴다. 소설이 전개되는 도중 묘사되는 풍경은 머릿속에 희미하면서도 강력하게 자리잡는다. 그리고 학생..

2010.12.05

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작가. 왠지 모르게 장근석 삘나는 겉표지가 묘하게 매력적인 이유는 나만그렇게 느낀건가.-_-; 주인공 '준이'가 6,25전 후 피난생활과, 군생활속에 베트남전에 참전하기 전의 시간을 다룬 성장소설. 학교가 맞지않아 결석하기 일수고 산속과 세상을 여행하고 싶고, 공부보단 자유로운 삶을 원하는 주인공이 친구들과 함께 엮어 나가며 세상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자연을 느끼며 고생하며 돈도 벌면서 세상을 돌아다니는 이야기다. 그냥 여행이면서 동시에 성장하는 짧고 긴 스토리랄까. 개인적으로 한국 소설을 묘하게 피하는듯한;; 뭔가 않맞는것 같아 잘 안보는편인데, 이번 작품은 뭔가 술술풀려나가는듯한 느낌이 조금 있었다. 그냥 성장소설답게 청소년기의 공부와 자유등등을 다룬 작품. 사춘기와 정신적인 성장등. 뭔가..

2010.12.05

쌍둥이 별

이상하군.. 유전적으로 병에걸려 몸이 온전치 못해 부모의 결정으로 한 아이를 낳게되고, 그 아이를 언니를 위해 몸을 '사용'하길 바라는 부모와 그런 자신의 운명을 안 '안나'가 자신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부모를 고소한다는 내용. 생명윤리다 뭐다해서 어떻게 아이를 그렇게 할 수 있느냐, 하여간 한동안 떠들썩했던 소재를 가지고 한 소설. 아프고, 급하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 언니지만 어릴적부터 친하게 지냈던 가족인 동생 안나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결국은 결정은 스스로가 내리게 되지만 서로 감정을 다투고 권리를 되찾고 하는, 과정적인 내용이 재밌는 소설.

201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