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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당신은 어디에 있었는가

일전에 알게된 작가들이 참여한 사진집. 최근 탄핵과 관련된 시기에서부터 과거 정치적인 사건을 시간역순으로 재구성한 사진집이다. 해당 사건은 워낙 이슈화된것도 있고 특히 탄핵은 현재에도 약간의 소음이 남아있으며 4대강의 경우는 보 해체관련 뉴스가 떠오르고 있으므로 꽤 중요한 사건들이다. 단지 개인적인 느낌을 말해본다면 굉장히 거리를 두고 시위자나 현장을 지켜보거나 촬영한 것이 아닌 시위대 가운데로 들어가 그들을 촬영한것은 느껴진다. 하지만 단순히 시위를 하는 사람에 대한 인물사진도 꽤 있고 이 사진은 왜 찍은건지 알 수 없는 사진. 그리고 단순히 현장을 기록한 사진이나 지나치게 클로즈업한 사진이 많다. 보면서 '그 사건이 일어난 것 자체에 대해선 이미 알고 있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꽤 있었다. 극우..

2019.02.26

사진과 책 - 박태희

임시저장을 생활화합시다. 여러분의 컴퓨터는 언제든 꺼질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요 :) 내 멘탈도 치명적인 오류로 강제종료되었습니다 :( 필립퍼키스를 통해 알게된 안목출판사. 사진을 이리저리 규정하고 분류하는것이 그다지 도움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이책에 소개된 사진집은 다큐멘터리 스타일이 많다. 본인이 특히 다큐멘터리 스타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은 꽤 마음에 들었다. 저자는 안목출판사를 운영하는 분으로, 사진을 공부하며 도움이 될만한 사진책을 추천한다.꽤 유명한 사진집을 더불어 저자의 간단한 연혁과 함께 어떻게 사진가가 되었는지 담겨있다. 그리고 사진집에서 나타나는 시각적인 사실, 그리고 그 사진집이나 사진을 볼 때에 도움이 될만한 느낌과 해설이 실려있다. 때문에 저자나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일지라도 책..

2019.02.26

한국이 싫어서 - 장강명

한국이 싫어서 호주로 영주권을 얻으려 떠나기 전부터 떠나가는 과정과 호주에서의 삶에 대해 그린다. 쉽게 읽히는 대화,독백형 서술이다. 도저히 한국에서는 살아갈 방법이 없어보이는 주인공이 겪는 연애와 직업, 영주권. 아. 보는데 나도 답이 안나온다. 가볍게 술술 넘기는데 그닥 마음은 가벼워지진 않는다. 사람일이 어찌될지 모르는거고, 모르는건데, 어째 굴러가는꼴이 남일같지가 않다. 나는 어떤 행복을 위해 사는걸까 ?

2019.02.26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 에리히 프롬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다. 이벤트로 ! 잇힝 ! 하지만 철저하게 제멋대로 주관적인 느낀점을 바탕으로 기술됨. 제목을 본다. 뭐랄까. 조금은 자기계발서의 은근한 향내가 느껴진다. 마치 서점에 들어선채로 입구에 가깝게 배치된 도서들. 이를테면 '나는 왜 ~할까?' '~공부 지금시작해라 !' '~하는 연습' 등등 무채색과 단색의 배경. 그리고 진득한 폰트의 글씨. 이제는 그런 도서들의 의도에 연민마저 느껴진다. 크기. 굉장히 작다. 거의 문고본 사이즈다. 두께도 꽤 얇은 편이다. 처음보고 '어? 생각보다 작네' 라고 느껴졌다. 도서를 본 지인인 '그런건 몇시간이면 다 보지 않아?'라고 말한다. 니가 읽어봐라. 읽어가면 갈수록 흔하도록 사회적 문제와 자본주의의 굴레를 개인의 탓으로만 돌리기 바쁜 자기계발서..

2016.09.21

좀머 씨 이야기

열린책들 소개로 접한 책 사람이 성장하면서 얻는것이 있고 잃는것이 있는데 어린아이의 그 순수함과 상상력은 그만큼 자주 거론된다. 피카소는모든 이들은 예술가라고 할 만큼 개인의 상상력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그만큼 소중하고 순수하며 쉽게 날아가버리기에 더욱 가치있는게 아닐까? 주인공은 어린시절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나무위에서 살다싶이하고 여자아이의 장난끼가득항 고백에 하루종일 설레기도 한다. 어른들의 세계에 호기심과 의문이 넘치며 공포의 피아노와 자전거를 익혀가며 유년기를 보낸다. 그런데 마을에서 아무도 그에대해 알지 못하는 좀머씨가 등장한다. 검은 외투와 두꺼운 부츠를 신고 아침부터 밤까지 바쁘게 걷기만 하면서 누구와도 대화하지않고 정체조차 알 수 없는 그. 시간이 지나 성장해가면서 나무 위에서 자살을..

2016.09.21

미국 대중음악 - 래리 스타, 크리스토퍼 워터먼

초등학교 운동회에는 언제나 인상적인 음악이 흘렀다. 딱히 우리나라 리듬같지도 않으면서 신나고 게다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 흘러 나오지만 딱히 누구도 신경쓰지 않으면서 신나했었던 노래. 비틀즈가 불렀던 Ob La Di Ob Ra Da 였다. 그때는 신경쓰지 않았고 극히 폐쇠적이었던 시대를 지나서 영어를 의무적으로 교육에 포함시키던 시점을 지난뒤 우연히 절친한 친구를 통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100'이라는 사이트를 접하게 되었고 홈페이지 안에서 흘러나오던 노래를 소리바다라는 mp3 다운로드 프로그램을 통해 다운받아서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세하게나마 다른 어딘가의 존재에 대해 알게됐다. 교과서에서 말하는 영어로된 동화이야기가 아닌, 헬로 아임빠인 땡큐 앤쥬? 암빠인 투가 아니라 리듬과 감정이 실린..

2016.09.21

책으로 천년을 사는 방법 - 움베르토 에코

악명높은(?)에코옹의 책 ! 기존에 보았던 '바보들에게 웃으며 화내는 방법'은 처음엔 삶에 있어서 아이러니하거나 불편했던일들을 뫼비우스의 띠마냥 이리저리 꼬아서 글을 쓴터라 재미가 있지만 몇장 지나면 머리가 슬며시 아파왔다. 게다가 중반부로 넘어가면서부터 역사적사건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공감하기 힘든 내용들도 많았고 이례 에코씨의 비꼼덕분인지 아니면 그냥 내가 피곤해서인지 대충 넘어가게 되더라. 그래도 괜시리 이왕 비꼰다면 이정도는 돼야 해당글을 보는 사건의 당사자(?)들이 피식- 하는 웃음과 함께 올라오는 빡침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으면서도 참신하고 정말 집요하고 못됐다 싶을정도로 비꼬는 그 말투가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가끔 떠오른다지. (비교를 한다면 상상속의 셜록홈즈와 색..

2016.09.11

동물농장 - 조지오웰

가축으로 살아가던 농장의 동물들이 인간들의 착취적인 행위에 분노해 반란을 일으켜 스스로 농장을 이끌어나가려하지만, 돼지들이 권력을 잡고 온갖 술수로 글조차 제대로 읽지 못하고 쉽게 권력에 굴복하며 주변인물들의 의견에 동조하게 되면서 어떻게 권력이 변질되어 가는지, 또 욕망화된 돼지들이 어떻게 '동물농장'을 변화시켜가며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는지, 또 글조차 읽지 못하는 누군가는 어떤삶을 살게 되는지 비관적으로 보여주는 소설. 읽으면서 1984의 전조가 느껴졌다. 축소판이랄까. 사회주의를 비판하는 소설들중 하나로 유명한 작품. 글의 길이도 짧고 구성도 비교적 단순하고 케릭터별 특징도 강해 억지로 등장인물을 외울필요도 없다. '이상'으로 출발했던 대규모(?)의 반란으로 시작된 농장의 동물들의 행위가 있었다..

2016.07.22

색채가 없는 다자키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고등학교때 친하게 지내던 4명으로부터 갑자기 절교선언을 듣고 홀로 도쿄에 살던 그는 몇달간 자살충동에 휩싸여 살았다. 가끔 고향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연락을 하지만 모두 연락을 노골적으로 거절하고 이를 뒤로한 쓰쿠루는 도쿄에서 홀로 대학 생활을 해 나간다. 그러던 중 나이가 몇살 어린 청년과 친해지지만 이윽고 그도 말없이 사라져버리고 그는 끝없는 상실감을 느끼며 살다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연상의 여인. 그녀는 쓰쿠루 자신에게 과거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반드시 마주해야 한다며 그들의 정보를 얻어 그로 하여금 과거를 마주할 기회를 던져준다. 하루키의 작가로서의 자서전을 읽게 되면서 한켠에 꽂아만두었던 책이 소개돼 호기심이 일어 집게 된 책. 작가의 말처럼 과거를 마주해야 한다는 그녀의 말이 기억에 남아 나역..

2016.07.14

조이랜드 - 스티븐 킹

대학 학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여자친구와 멀어지게 되고, 고소득을 찾던 도중 조이랜드라는 놀이공원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과 친구들로 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도중 놀이공원의 공포의 집에서 귀신이 출몰한다는 소문을 듣게 되고, 휴일날 친구들과 함께 공포의 집을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유령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나 둘씩 모으며 미스테리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공포, 스릴러로는 유명한 스티븐 킹. 어릴적에 TV에 빠르게 지나가던 영상중 '돌로레스 클레이본;이라는 영화를 보게되고 몇년뒤에 영화를 보고, 원작을 스티븐 킹의 작품이란걸 알게 된 후 샤이닝까지 찾아봤다. 영화의 경우는 편하게 볼 수 있으며 여러 장치들때문에 감각을 사로잡힐 수 있지만 텍스트만으로 구..

201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