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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1993

헐리우드의 표현주의에 가까운 영화. 옛날 영화중에 꽤 유명한 편이라 가끔 짤로 등장하는 경우도 많아서 어쩌다 알게 된 영화인데 이번에 보게 됐다. 예를 든다면 ..이젠 역사가 돼버린 짤 스스로를 유명하고 유능하다고 믿는 자뻑남자 코너스가 지방에서 진행되는 축제인 Groundhog Day 취재차 내려갔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행사 당일에 갑자기 예보와 다르게 폭설이 내려 갇히게 된 후 축제날만 반복되면서 그 안에서 갇혀 지내는 이야기다. 하루가 반복되거나 시간이 과거/미래로 돌아간다는 소재는 우려먹을대로 우려먹어서 이젠 기대조차 힘든 이야기이긴 하지만 당시대에 신선하게 등장했다는 의미와 적당히 재수없는 케릭터가 등장하면서 그럭저럭 재밌게 봤다. 더욱이 옛날스러운 패션과 머리스타일 주변 소품들이 재밌게 느껴지..

프랑켄슈타인

자신의 자식을 책임지지 않은 주인공의 실제 일대기와 비슷하게도 자신의 지적 호기심과 욕망으로 인해 탄생된 피조물에게 책임을 지지 못하며 그로부터 삶의 공포 속에서 극단으로 몰아치는 그의 삶이 드러난 소설이다. 비록 그 시신이 어디서 온건지 모르겠지만 창조자 프랑켄슈타인(괴물의 이름은 없다.)과의 대화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시선이 기억에 남는다. 소설의 초반부나 후반부에서 서술하는 방식중에 지나칠정도로 주변환경과 풍경에 대해 묘사를 하는 내용이 너무 많게 느껴져 부담스럽고 집중이 되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론 소설의 스토리에만 관심이 가서인듯하다. 괴물이 박사와 대화하면서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것을 느꼈는지를 바탕으로 드러내는 세상에 대한 비판과 시선이 신랄하다. 게다가 인간에게 보내는 찬사와 증오가 계속..

2016.05.07

The boy 2016

스포성을 내포하고 있는 글. 결론적으로 별로 재미 없으니 봐도 무관함. 돈을 벌기위해 시골의 대 저택에서 유모로 일하려는 그레타. 거대한 만큼 값비싼 분위기의 대저택에서 그녀를 맞이하는 노부부는 한 인형을 들고 있다. 마치 자신의 아이처럼 대하는 노부부가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자신이 그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섬뜩한 느낌의 아이 인형만을 남겨두고 노부부는 집을 떠나게 되고 어둡고 무거운 공간에서 인형과 단 둘이 남아 시간을 보내는 그녀의 물건이 하나둘씩 없어지기 시작한다. '케빈 인 더 우즈'나 'Saw 시리즈'처럼 밀폐된 낯선 공간에서의 공포. 아니 아마도 이런 장르와 배경등을 장치로 구성한 영화는 엄청나게 많다. 게다가 살아있는듯한 인형이라는 소재. 인형 자체를 공포의 매개체로 사용한 영화들..

The Voice 2014 - 공포

데드풀의 주연으로 나왔던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연으로 나오는 싸이코패스 호러 영화. 정신병 증상을 겪으며 사회적응으로 물류회사에서 일하던 주인공은 같은 회사의 업무팀인 여성에게 반하게 된다. 어색하지만 친절하고 살갑게 다가와 남자에게 긍정적인 호감을 보여주던 그녀에게 강한 애착을 느끼고 그만 그녀에게 위협을 가하다 도망가는 그녀를 숲속에서 죽이게 된다. 상담을 통해 약을 먹으라는 처방을 받지만 약을 스스로 거부하고 살인이 일어났던것을 감추기 위해 일을 꾸미다가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살해하게 되면서 극단으로 치닫는 그의 삶을 보여주는 영화. 헐리우드의 특성상 아마 비슷한 영화가 더 있지 않을까 싶은데 굉장히 기분이 찜찜한 엔딩을 마주할 수 있다. 블랙코미디라고 불리던 영화의 찜찜함과는 달리 주변 상황을 보여..

아메리칸 스나이퍼 American Sniper 2014 / 론 서바이버 Lone Survivor 2013

파병을 배경으로 군인들의 삶에 대해 그린 영화 2편. 브래들리 쿠퍼의 연기가 좋았다는 아메리칸 스나이퍼. 자신이 살고 있던 농촌에서 카우보이를 꿈꾸며 살던 크리스 카일. 그러던 그가 지난 삶에 실증을 느끼던 날 우연히 TV에서 방영되던 파병된 병사의 영상을 보곤 군입대를 선택한다. 어릴적부터 잘하던 사격덕분에 스나이퍼로 활동하며 짧은 기간동안 최대의 저격을 하며 아군들의 희망이 되지만 반면 그의 삶은 점점 피폐해지며 아내와의 결혼생활도 위기속에서 줄타듯 아슬아슬하다. 자신을 안볼거란 말을 들은 후에도 파병을 하고 그 전쟁 속에서 어린아이와 여자를 시켜서 아군을 폭파시키려는 순간에 그들을 죽여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끝없는 고민과 괴로움속에서 살아가다 결국은 가족이 있는 삶을 선택한다. 실존 인물로 국내의..

데니쉬 걸 The Danish Girl 2015

기존의 동성애에 관한 캐롤과는 다르게 이번엔 자기정체성에 관한 이야기. 트렌스 젠더라고 해야하나 ? 결혼을 한 성공적인 화가 베게너는 성공을 꿈꾸는 화가 게르다와 함께 살며 그림을 그리는 삶을 산다.게르다의 부탁으로 발레복을 입고 발레슈즈를 신은 그는 모델이 되면서 특이한 기분을 느끼게 되고 이후 발레 스타킹이나 여성 내의에 대해 집착을 느끼며 살아간다.그러다 게르다와 주변인의 권유로 여성으로 변장을 한채 '릴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자신들의 파티에 가게 되고그곳에서 만난 남자와 키스를 나누게 되며 그 장면을 게르다가 목격하게 된다.이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과 의심, 불안을 지닌채 살아가는 베게너는 시간이 지날수록 남성인' 베게너'를 잊고 '릴리'로 살아가려고 마음먹게 된다. LGBT에 속한 사람들 ..

투명인간 - 허버트 조지 웰스

생각하면 할수록, 춥고 더러운 날씨와 북적거리는 문명사회의 도시에서 투명 인간이 되는 것이 얼마나 부자유스럽고 어리석은 짓인지를 더욱 절실히 깨달았다네. 소설의 시작은 이미 투명인간이 된 주인공을 일기 형식과 3인칭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점이 섞여 진행된다. 물리학과 의학을 공부하던 주인공 그리핀은 조용한 한 마을에 병과 집기가 가득 들어찬 짐과 함께 음침하게 등장한다. 붕대와 모자, 깊은 푸른색의 안경으로 자신을 꽁꽁 싸매며 사람들로 하여감 기분나쁜 느낌을 자아내는 그는 온종일 방에 틀어박혀서 잦은 욕설과 중얼거림과 함께 물건을 집어 던지면서 광폭한 성격을 보여주며, 자신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려고 할때면 언제나 말을 끊어버린다. 그러던 그가 금전적인 이유와 도둑질 사건을 계기로 자신이 투명인간이라는 것..

2016.04.04

Singing in the Rain < 사랑은 비를 타고 >

제목 Singing in the Rain을 부르면서 어두운 밤, 비오는 거리에서 신사가 우산을 흔들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부분으로 꽤 유명한 영화. 스토리는 코미디언으로 일하던 아마추어 남성배우 2명 돈 록우드, 코스모가 헐리우드로 오게된 후 스턴트맨역을 맡게되고, 이로 유명해진 록우드는 당시 유명세를 펼치던 여성배우와 함께 출연하면서 유명배우가 된다.그러다 영화에 음성이 도입되면서 같이 일하던 여성배우가 형편없는 목소리를 가진것이 골치거리로 남게되고, 아직 유명해지지못한 여성배우 캐시를 만나면서 새로운 영화를 만들게 된다는 이야기.당시 유명할 것 같은 얼굴을 지닌 감독겸 배우 진 켈리의 작품. 뮤지컬의 모티브로 많이 이야기되는 작품이니만큼 영화 중간중간에 화려한 탭댄스와 빠른 비트의 배경음으로 독자..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 1992

브래드 피트가 매력적이었던 영화. 그러고 보면 매력적인 여자 케릭터는 비중이 약한것 같기도 하고.보수적인 종교. 집안의 아버지로부터 느껴지는 강압적인 생활에서 자란 두 형제.고지식하며 딱딱한 사고방식에 원칙을 중요시하는 형과 자유분방함과 반항기를 가득가진 동생은 낚시를 아버지에게배운뒤 함께 나가며 여러가지 시골의 삶을 즐기다가 ( 왠지 제임스 조이스같은 느낌의 아버지..ㄷㄷ) 시간이 지나형은 대학의 교수가 되어 시골로 돌아오고, 동생은 지역의 기자로 일하며 각자의 능력으로 살아간다.하지만 어느 날 동생은 자유분방함과 함께한 도박이 가져온 삶 덕분에 목숨을 잃게되고 그렇게 각자의 삶만을 살아가던가족이 자신과 타인에 대해 한번씩 되돌아보는 영화. 몇년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벽에 이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던것..

미셀 베이앙 - Michel Vaillant, 2003

뤽베송 감독의 프랑스 영화. 만화 원작이라는데 못봐서 모르겠다만 그럭저럭 재미있을지도. 르망24 경기에 출전하는 주인공이 위협속에서 사랑과 우정을 지키며(?) 경주를 완료한다는 이야기. 뭐 그리고 음모 하나두개정도, 어쩌면 세개 ? 영화는 별로라고 줄줄이 떠들어대긴 하는데 뭐 조금 신선한 맛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후반부에 들어서 배우들이 이리저리 바뀌는걸 보고 아, 다른 원작을 압축시키느라 이난리구나 싶기도 했지만 클로즈업을 사용하거나 영화의 속도를 쥐락펴락하고 영상을 너무 짧지 않게 교차시키기도 하는 기술들. 단순히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 시끄러운 음악과 소리를 연신 틀어주는 영화들과는 다르게 배우들의 심리를 중심으로 영화를 전개해나가기 위해 경주 후반부에 들어서도 조금 차분한 영상들과 소리를 써나갔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