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과 합쳐서 이송중이던 금을 훔치곤, 동료들을 배신한채 홀로 도망다니는 도둑과, 매일 술에 찌들어 살다가 일상에 지쳐버린 한 소령, 그리고 노인복지회관으로 억지로 끌려가다 도망친 한명의 노파가 숲속의 한 산장에서 벌이는 유쾌하면서도 날카로운 이야기다. 도둑은 금을 가지고 소령에게 월급을 주면서 그를 부려먹으며 그를 속이려하는 얍삽한 인간이지만, 묘하게도 케릭터가 그렇게 밉지는 않다. 아마 극중 등장하는 인간성 때문일것이다. 소령 역시 돈을 흥청망청 쓰면서 일꾼으로 살지만, 고분고분 말을 들으며 단순무식함 때문인지 정감이간다. 고집불통인 노파는 왠지 모르게 귀엽기까지하다. 세상의 한 구석에 충분이 있을법한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들의 탐욕과, 그 탐욕이 낳는 불운과 고통, 그리고 내면의 불안에 대해서 서..